경기 화성 환경단체, 군공항 이전부지 화성호 '해양보호구역 지정' 요구

기사등록 2017/05/05 10:42:56

【화성=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화성시 환경운동단체가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화성호)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화옹지구에는 천연기념물과 법정 보호종인 멸종위기 조류 1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5일 화성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14∼2016년 3년간 화성호와 매향리 개벌에서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조류 등 83종, 저서생물 29종 , 식물 4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화성호(화옹지구)는 국방부가 지난 2월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발표한 곳으로 농어촌공사가 1991년부터 사업비 9670억원을 들여 간척사업(6610㏊)을 벌이고 있다.    생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화성호와 매향리 갯벌에서 멸종위기 1급인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 청다리도요사촌 등이 4계절 내내 목격됐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전 세계에 2000마리만 생존해 있을 정도로 희귀 조류다.  또 멸종위기종 2급인 검은머리 물떼새(천연기념물 326호), 검은머리 갈매기, 노랑부리 저어새, 알락꼬리 마도요 등 법적 보호종 18종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 등 저서생물 29종과 칠면초, 수송나물, 갯메꽃 등 식물 40여 종의 군락이 관찰됐다.  환경운동연합은 화성시와 함께 이달 중에 이 같은 생태 조사 결과를 근거로 화성호와 매향리 개벌을 해양보호구역과 습지보호지역으로 각각 지정해 줄 것을 해수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화성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을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태 조사결과 희귀종 조류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화성호를 찾고 있다"며 "이곳에 군공항을 이전할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해양보호구역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경기 화성 환경단체, 군공항 이전부지 화성호 '해양보호구역 지정' 요구

기사등록 2017/05/05 10:42:5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