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자 '창무회', '샤이닝 라이트'…4월 바르샤바 진출

기사등록 2017/03/27 17:35:04

【서울=뉴시스】창무회 폴란드 바르샤바 초청공연 '샤이닝 라이트' 포스터. 2017.03.27 (사진 = 창무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창무회 폴란드 바르샤바 초청공연 '샤이닝 라이트' 포스터. 2017.03.27 (사진 = 창무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 창작춤의 선구자'로 통하는 김매자(74) 명무가 이끄는 '창무회'가 폴란드에서 공연한다.  

 27일 창무회에 따르면 이 무용단의 공연 '샤이닝 라이트(Shining Light)'가 오는 4월11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의 명망 있는 공연장인 떼아뜨르 스튜디오(Teatr Studio) 무대에 오른다.

 '샤이닝 라이트'는 춤으로 세상을 밝히고 모두 새로운 신명의 세상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했다. 신문지로 빛을 품은 꽃을 형상화해 오브제로 사용하고, 보름달에서 비추는 환한 빛은 조명으로 연상시킨다.

 평소 작품에서 달, 빛 등에 관심이 많은 김매자는 '샤이닝 라이트'에서도 달, 빛을 포함한 자연과 춤, 인간의 삶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와 같은 주제는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서도 공통된 점이었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카롤린 칼송과의 협업작품 '풀 문(Full Moon)'에서도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떼아트로 스튜디오가 협력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이 수준 높은 한국공연예술을 소개하는 사업의 하나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 요안나 쉬마이다, 이오나 파진스키 등 현지 무용계를 주름잡고 있는 관계자들이 참관하게 된다.

 공연 다음날인 12일 오전에는 바르샤바 대학교의 한국어학과 협력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한국전통예술에 관심 있는 폴란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무용의 정신과 몸짓 그리고 한국전통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창무회는 창작춤의 불모지였던 한국무용계에서 파격적인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한국 창작춤의 모태가 돼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5년 폴란드 남부의 비톰(Bytom)에서 공연한 김매자 창무회 예술감독은 12년 만에 현지 관객을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한국전통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음악그룹 '나무'(이아람·황민왕·여성룡)과 함께 한다.

 창무회는 "양국의 무용계의 교류는 타 장르에 비해 표면적으로 이루어져 왔다"며 "이번 바르샤바 공연을 통해 폴란드 무용계 및 공연예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그리고 관련 문화기관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상호 교류의 장은 물론, 새로운 프로젝트의 개발까지 펼쳐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무회는 폴란드 공연에 앞서 27일 오후 창무 포스트 극장에서 연습과정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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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자 '창무회', '샤이닝 라이트'…4월 바르샤바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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