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고박 막바지 작업 박차"…세월호 목포신항 30일 전후 출발

기사등록 2017/03/27 15:23:47

세월호 침몰 지점 해저 수색 4월 초 시작
29~30일 반잠수식 선박 날개탑 제거

【진도=뉴시스】박성환 박영주 기자 = 세월호가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떠나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에 따르면 세월호는 오는 30일 전후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는 현재 목포신항 이동에 앞서 선체 안에 쌓인 유성혼합물(해수·폐유)을 배출하고 있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양할 때부터 유성혼합물이 창문 등 개구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돼 지난 26일 이후 감소세가 뚜렷해졌다. 현재 현재 배출되고 있는 유성혼합물은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서 완전 회수하고 있다.

 천공 등을 통한 선체 내 유성혼합물 회수는 용접작업이 수반되는 선체 고정 및 부력탱크 제거 작업과 병행해 진행하는 경우 안전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목포신항 접안 및 거치 후 실시한다. 다만 순수한 해수로 채워진 평형수 탱크는 천공 등을 통해 28일까지 배수할 계획이다.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에 세월호 선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도 시작해 이틀 간 진행된다.

 아울러 해수부와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 사각펜스를 설치했다. 미수습자 및 유류품 등에 대한 해저 수색은 4월 초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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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욱 선체인양추진과장은 "세월호가 있던 바닷속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 펜스를 설치했고, 해당 구역은 가로 40m, 세로 20m 크기의 40구역으로 다시 분리됐다"며 "3단계로 인력으로 수색할 계획이고, 40구역 중 2개 구역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자세하게 하고 나머지 38구역은 왕복으로 1m 폭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29~30일에는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를 진행한다. 반잠수식 선박의 원활한 부양을 위해 선미 측에 날개탑 4개를 추가 설치(기존 2→6개)했다.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의 진입경로를 막고 있어 제거가 필요하다.

 세월호는 선체에 남은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는 과정을 거친 뒤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면 비로소 이동 준비가 끝난다. 이후 105㎞ 가량 떨어진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반잠수식 선박이 평균 시속 4~5노트(시속 약 10㎞)로 항해하면 10시간 뒤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였던 부분을 분리한 뒤 고중량용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의 도움을 받아 육지에 거치된다. 육상 거치 기간은 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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