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에, 중국은 반박하고 러시아는 '서운하지 않다'고 말해

기사등록 2017/03/01 22:40:34

【워싱턴=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 밤(현지시간) 첫 의회 국정연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트럼프 연설에서 부정적으로 언급된 중국과 눈에 띄게 언급이 생략된 러시아가 짤막하게 논평했다.

 중국은 자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이 자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면서 트럼프 연설의 한 대목을 반박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에 합류한 후 미국은 6만 개의 공장을 중국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1일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 연관성을 양쪽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AP 통신은 미국, 유럽 등 여러 해외 기업들이 중국 시장의 불공정한 경쟁 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자유 무역 약속에도 불구하고 전기통신, 정보기술, 금융 등 유망한 산업 부문에서 진입이 금지되거나 뚜렷하게 제한되어 있다는 불만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를 한 차례도 입에 올리지 않아 크렘린이 서운해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일 기자들에게 "우리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일로 바쁘듯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정으로 바쁜 것은 자연스럽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트럼프가 연설 중 언급한 "미국은 기꺼이 새 친구들을 찾고 만들려고 한다"는 구절과 관련한 질문에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비록 근본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지는 영역이 존재하지만 또 상호 관심사가 겹치는 분야가 분명하게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에서 국방 지출을 미 역사상 최대 폭으로 증액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환영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구체적인 수치를 봐야 하겠지만 미국의 국방 예산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세계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관리들은 트럼프 정부가 동맹 관계를 그다지 중시하지 않으리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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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설에, 중국은 반박하고 러시아는 '서운하지 않다'고 말해

기사등록 2017/03/01 22:40: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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