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이상 절반이상이 '무학(無學)'…20세이상은 3.2%

기사등록 2017/02/28 15:52:01

【합천=뉴시스】김기진 기자 = 지난 2016년 성인문해 및 한글교실에서 공부한 다수의 어르신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하창환 합천군수에게 손편지를 띄웠다. 사진은 8일 경남 합천군수실에 보내진 어르신들의 '감사편지'들. 2017.01.09. (사진=합천군 제공)   photo@newsis.com 
【합천=뉴시스】김기진 기자 = 지난 2016년 성인문해 및 한글교실에서 공부한 다수의 어르신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하창환 합천군수에게 손편지를 띄웠다. 사진은 8일 경남 합천군수실에 보내진 어르신들의 '감사편지'들. 2017.01.09. (사진=합천군 제공)  [email protected]
종로학학원하늘교육, 통계청 인구총조사 분석  
 시대별 사회적·교육적 환경따라 학력격차 뚜렷
 高학력세대 중심으로 세대간 학력차 갈수록 감소
 1980년 대학진학률 27.2%…2015년 70.8% 대학진학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우리나라 85세이상 인구중 절반 이상이 무학(無學)인 반면 20세이상 인구중 무학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쳐 세대간 학력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5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연령별 교육정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세이상 인구중 무학 비율은 3.2%(128만752명)로 나타났다. 무학 비율은 20세 이상 40세 미만(0.1%), 40세 이상 55세 미만(0.2%0, 55세 이상 70세 미만(2.0%)구간에서 모두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70세 이상 85세 미만(20.6%)부터 무학 비율이 급격히 증가해 85세 이상 인구 중 무학 비율은 51.5%(26만9100명)에 달했다.

 연령대별 학력을 비교하면 45세 미만은 전문대·4년대·대학원 학력이 50% 이상이었고, 45세 이상 65세 미만은 고교 학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85세 미만은 중학교 학력이, 85세 이상은 무학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세대간 학력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및 전쟁 시기, 197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 발전, 1990년대 이후 대학 진학률 급증 등 시대별 사회적·교육적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85세 이상 인구 중 무학 비율이 크게 높은 것은 일제 강점기 시절 보통학교(현 초등학교)등 취학률이 극히 낮아서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해 우리나라 보통학교 취학률과 일본인 소학교(현 초등학교) 취학률을 비교해 보면 한국인 보통학교 취학률은 3.9%(취학 연령 아동수 추정 228만 950명 중 취학자 수 8만 9288명)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 거주 일본인 취학률은 91.4%(취학 연령 아동수 추정 4만 6740명 중 취학자 수 4만 2732명)로 23배 차이가 났다.

 3.1운동 이후 향학열이 크게 상승해 1925년 한국인 보통학교 취학률은 15.3%(취학 연령 아동수 추정 256만 7704명 중 취학자 수 39만 2832명)로 높아졌지만 일본인 취학률 91.9%와 비교하면 약 6배 정도 차이가 났다.

 1980년 이후 2015년까지 대학 진학률을 보면 1980년 고교 졸업자중 대학 진학률은 27.2%, 1985년 36.4%, 1995년 51.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5년 82.1%에 달했다. 고교 졸업자 10명중 8명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후 2015년까지는 특성화고 졸업자 취업률 강화 등에 힘입어 대학 진학률은 소폭 떨어져 2015년 고교 졸업자 10명중 7명 이상(70.8%)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우리나라 세대별 학력 차이는 현실적으로 크지만 저학력자나 무학인 성인 등을 대상으로 문해 교육 등 평생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고학력세대가 점차 세대의 중심으로 가고 있어 세대간 학력 차이는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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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이상 절반이상이 '무학(無學)'…20세이상은 3.2%

기사등록 2017/02/28 15:52: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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