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연장 거부됐는데…" 바른정당 "황 대행, 연장 촉구" 촌극

기사등록 2017/02/27 15:09:56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2.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2.27.  [email protected]
민주당·국민의당 오전 9시께 총리실 연락 받아
 바른정당, 특검연장 주장하다 10시께 불허 인지

【서울=뉴시스】이현주 채윤태 기자 = 바른정당이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 거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오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연장 승인을 촉구하는 촌극을 빚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9시께 총리실로부터 미리 특검 연장을 거부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아 공개회의를 통해 강도 높게 황 대행을 비난, 바른정당만 소외된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황 대행은 16일 특검의 기간 연장 요청을 받고도 10일 넘게 답을 안 하고 있다. 국정농단 비호자 얘기를 듣고 있다"며 "특검 연장을 바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이혜훈 최고위원도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본분을 망각한 것은 말할 것 없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임을 내팽개친 것"이라며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 황 대행이야말로 특검이 진실을 밝혀내기 두려워하는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황 대행을 압박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국무총리실의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전화가 와서는 '황 대행이 9시 반께 특검 연장을 안 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저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오전 9시께 국무조정실로부터 미리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만 '소외'된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인 오전 10시께 "메일이 와 있었는데 회의 때문에 못 봤었다"고 뒤늦은 해명을 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특검연장 거부됐는데…" 바른정당 "황 대행, 연장 촉구" 촌극

기사등록 2017/02/27 15:09:5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