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까진 OK, 임신·출산 후엔 경력유지 어려워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기혼여성 중 결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결혼 전 직장 경험이 있는 여성은 928만9000명(58.8%)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 결혼을 한 장년층 이상 여성들은 결혼 전 직장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50대 이하 연령층에선 대부분 직장 경험이 있었다.
결혼 전 직장 경험이 없는 비율은 ▲20~24세 46.7% ▲25~29세 21.7% ▲30~34세 13.3% ▲35~39세 13.9% ▲40~44세 17.6% ▲45~49세 25.0% ▲50~54세 35.1% ▲55~59세 46.1% ▲60~64세 57.8% ▲65세 이상 78.3% 등이다.
이 중 결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은 696만명(44.0%)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44세에서 경력단절 경험 여성의 비율이 6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35~39세(62.9%), 45~49세(59.9%) 순이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58.5%)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임신·출산(28.4%), 양육(7.2%)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으로 인한 여성의 퇴직은 크게 줄었지만 아직까지도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 임신·출산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60~64세에서 71.2%로 가장 많았지만 현재 결혼 적령기에 해당하는 30~34세의 경우 42.9%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30대(30~34세 47.6%, 35~39세 43.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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