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내리고, 대출금리 오르고"…예대차 4년 만에 2% 넘어

기사등록 2017/02/27 12:00:00

 1월 순수저축성예금금리 1.47%…전월比 7bp↓  1월 가계 대출금리 3.39%…전월比 10bp↑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올해 1월 들어 시장 금리가 안정되면서 은행 예금 금리는 내린 반면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나 보증대출에 대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4년 만에 2%를 넘어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1%로 전월 대비 5bp(1bp=0.01%)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1.47%로 7bp 내렸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65%로 2bp 떨어졌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1월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51%로 전월 대비 7bp 상승했다. 기업 대출(3.51%)은 전월 대비 1bp 오르는데 그쳤으나 가계대출(3.39%)은 10bp나 높아졌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3.16%, +3bp), 집단대출(3.17%, +1bp), 예·적금 담보대출(3.00%, +2bp) 등은 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보증대출(3.23%, +16bp)과 일반신용대출(4.51%, +7bp) 금리는 크게 올랐다.  1월 예대금리차는 2.00%로 전월 대비 12bp나 벌어졌다. 예대금리차가 2%를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잔액 기준으로도 수신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랐다. 1월 은행 총수신금리는 1.15%로 전월 대비 1bp 떨어졌고, 총대출금리는 3.37%로 2bp 올랐다. 금리차는 2.22%로 전월보다 3bp 벌어졌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란 것은 올해 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담보대출 대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 금리도 따라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1월에는 가계대출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대출 금리가 오른 측면이 크다"며 "금리가 높더라도 대출을 받기 쉬운 신용대출이나 보증대출로 옮겨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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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내리고, 대출금리 오르고"…예대차 4년 만에 2%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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