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도운 억만장자, 브렉시트 찬성 운동도 지원

기사등록 2017/02/27 15:26:14

【노스찰스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 위치한 보잉 공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2.21.
【노스찰스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 위치한 보잉 공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2.21.
브레이트바트 공동 소유자 로버트 머서, '리브  EU' 도와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운동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브렉시트 찬성 단체 '리브 EU'(Leave.EU)의 홍보국장 앤디 위그모어는 26일(현지시간) 주간 '더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공동 소유자 로버트 머서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머서는 작년 5월 본인 소유의 데이터 분석기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브렉시트 찬성 진영에 국민투표 승리를 위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위그모어 국장에 따르면 머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탈퇴 운동을 주도한 극우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라지 전 대표에게도 무상으로 도움을 제공했다.

 위그모어 국장은 "기꺼이 돕겠다고 했다. 나이젤은 머서의 좋은 친구"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하려는 일과 우리가 영국에서 하려는 일은 유사점이 매우 많다. 우린 많은 정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CA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운동 기간 '리브 EU'가 개인 맞춤형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모아 분석한 뒤 이 단체에 제공했다고 전해졌다.

 머서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브렉시트 찬성 진영에 7500파운드(약 1050만 원) 상당의 서비스를 지원했지만 선거 관리 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머서 창립자 애런 뱅크스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이 탈퇴파에 승리를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머서의 지원이 브렉시트 찬성 운동에 큰 힘이 됐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머서는 브렉시트에 이어 작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트럼프 선거캠프의 부동층 유인 작전에 480만 파운드(약 67억 원)를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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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도운 억만장자, 브렉시트 찬성 운동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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