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우체국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집배원 체험을 하고 있다.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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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도산스님 '정치보복 말라' 조언에 화답
"DJ, 평생 핍박당했지만 철저하게 화합·통합해"
진각종 찾아 "보수·진보 어디있나, 실사구시돼야"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불교 종단을 찾아 "앞으로 정권교체가 될 경우 보복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더 협치하고 통합을 추구하는 그런 식의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태고종을 방문해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보복이 되지 않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한다'는 총무원장 도산스님의 당부에 이같이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정치보복이 없다는 것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아주 모범적으로 실천한 바 있다"며 "평생을 핍박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것이 여러 번이었는데도 철저하게 화합·통합을 실천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탄핵 정국에서 정치도 사회도 혼란스럽다. 국민 간에도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다"며 "이것이 어떻게 끝이 나든 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인데 정치 뿐 아니라 종교계도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화해·통합하는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도산스님은 "지금 현재 상당히 혼란스럽다.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바라고 또 어떤 결론이 나든 다 같이 하나로 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어떤 결론이 나도 승복하는 모습이 이 나라가 갈 길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고 이번에 정권교체가 분명히 되기는 되겠지만 보복이 되지 않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서울 성북구의 진각종을 방문, '다원화된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통리원장 회성정사의 조언을 듣고 "보수·진보란 이분법이 통하지 않는 세상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분단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이제는 보수·진보 이분법 이게 이미 통할 수가 없다"며 "더군다나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보수·진보가 어디 있겠나, 이젠 실사구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그래도 갈등이 심한 사회에서 그런 것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게 정치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치만 가지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회통합을 위한 종교계의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fullempty@newsis.com
"DJ, 평생 핍박당했지만 철저하게 화합·통합해"
진각종 찾아 "보수·진보 어디있나, 실사구시돼야"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불교 종단을 찾아 "앞으로 정권교체가 될 경우 보복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더 협치하고 통합을 추구하는 그런 식의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태고종을 방문해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보복이 되지 않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한다'는 총무원장 도산스님의 당부에 이같이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정치보복이 없다는 것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아주 모범적으로 실천한 바 있다"며 "평생을 핍박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것이 여러 번이었는데도 철저하게 화합·통합을 실천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탄핵 정국에서 정치도 사회도 혼란스럽다. 국민 간에도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다"며 "이것이 어떻게 끝이 나든 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인데 정치 뿐 아니라 종교계도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화해·통합하는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도산스님은 "지금 현재 상당히 혼란스럽다.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바라고 또 어떤 결론이 나든 다 같이 하나로 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어떤 결론이 나도 승복하는 모습이 이 나라가 갈 길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고 이번에 정권교체가 분명히 되기는 되겠지만 보복이 되지 않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서울 성북구의 진각종을 방문, '다원화된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통리원장 회성정사의 조언을 듣고 "보수·진보란 이분법이 통하지 않는 세상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분단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이제는 보수·진보 이분법 이게 이미 통할 수가 없다"며 "더군다나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보수·진보가 어디 있겠나, 이젠 실사구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그래도 갈등이 심한 사회에서 그런 것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게 정치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치만 가지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회통합을 위한 종교계의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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