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텐마 비행장 이전지 공사 6일 본격 착수

기사등록 2017/02/05 16:48:24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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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沖繩)현 당국과 주민의 반발에도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후텐마 비행장이 옮겨갈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의 현장 수역에 작업선단이 이날 오전 도착해 공사 준비에 들어갔으며 일본 정부는 6일 해상공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방일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 측과 헤노코 이전작업을 착실히 진행하자고 합의하면서 오키나와 방위국이 먼저 해상매립에 나선다고 방송은 전했다.

 해상공사는 해안 방호벽 조성으로 생기는 오염 해수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방지막을 수중에 설치하는 공정에서 시작하며 그 전단계로 대형 콘크리트 블록 200개 이상을 바다 밑바닥에 투하한다.

 아울러 방위국은 주민의 반대를 미처 끝내치 못한 시추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헤노코 이전 본공사를 2015년 10월 개시했지만 주민과 오키나와 당국의 반발과 소송전으로 매립 예정지에 인접한 미군 슈와브 기지의 지상에 자재 하치장 등을 건설하는데 머물렀다.

 현재 방위국은 해상보안청 선박과 단정 등을 헤노코 해역에 배치해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의 방해를 막고 있다.

 앞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작년 12월20일 오키나와현이 비행장 이전 예정지인 헤노코 앞바다 매립공사를 불허한 것은 위법'이란 취지의 고등재판소(고등법원) 판결에 불복해 오키나와현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후텐마 비행장을 헤노코로 옮기는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는 1996년 오키나와 본섬 남쪽 기노완(宜野灣)시에 위치한 후텐마 비행장 부지를 미군 측으로부터 돌려받기로 합의하고서 2000년 북쪽 나고시 헤노코 지구를 비행장 이전 예정지로 지정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미군 비행장의 현내 이전'에 대한 반대 여론 속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재집권 뒤인 2013년 3월 헤노코 연안부 매립 신청서를 제출했고, 오키나와현은 같은 해 12월 매립 신청을 승인해줬다.

 그러나 이듬해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가 전임 헤노코 매립 승인에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작년 10월 그 승인을 취소하면서 정부와의 법정 공방이 시작되면서 공사가 지지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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