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러시아 결탁 무혐의 결론

기사등록 2017/01/24 18:29:1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결탁 의혹을 받고 있는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조사한 결과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러시아 결탁 의혹에 대해 FBI와 중앙정보부(CIA) 등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3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역임한 플린은 지난해 12월 29일 세르게이 키슬야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해킹을 통해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날이었다.

 FBI는 플린이 지난 12월 말 키슬야크 대사와 통화한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플린과 러시아의 결탁을 의심할만한 정확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BI는 미국 내 러시아 외교관과 요원들을 상대로 통신 감청을 실시하는 것은 FBI의 일상적인 활동이라면서 플린과 러시아 대사와의 통화는 이런 과정에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FBI는 플린이 키슬야크 대사와 통화를 하기 전날 그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플린과 키슬야크 대사 간 통화가 12월29일 아닌 12월28일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해킹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러시아 시설 2곳을 폐쇄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플린과 키슬야크의 통화에 대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시리아 평화회담을 앞둔 러시아의 입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플린이 지난 12월29일 키슬야크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일어난 러시아 군용기 추락에 대해 애도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또 문자로 주고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연말을 맞아 덕담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스파이서는 플린이 키슬야크 대사 외에 다른 러시아 외교관과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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