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지스 구축함, 필리핀 수빅만 방문...대중 견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제7함대 소속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매케인이 최근 들어 중국과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필리핀의 수빅만을 찾았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주미 필리핀대사관 발표를 인용해 매케인함이 전날 오전 수빅만에 입항했으며 함상에서 스포츠 교류활동 등을 펼쳤다고 전했다.

 얼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매케인은 인도양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임무를 맡고 있으며 미국과 필리핀 간 군사협력을 확인하고자 수빅만에 기항했다.

 앞서 매케인함은 2009년 6월 수빅만 근해에서 수중음파기를 투하했다가 중국 잠수함에 의해 파손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긴장이 높아진 바 있다.

 필리핀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은 미국의 오랜 동맹으로 양측이 70년 넘는 동반자 관계를 맺어왔다. 양국군도 인도지원과 구난, 대테러, 사이버 안전, 해상 안전 등 상호이익 영역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으며 1999년에는 '군대 상호방문 협정', 2014년에는 '국방협력 강화협정'을 맺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작년 6월 이래 필리핀은 친중 행보를 하고 있지만 양국 간 관계를 감안할 때 양측이 협력 관계를 일거에 단절하는 것을 불가능하며 특히 군사방면에서 그렇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1994년 실전 배치된 매케인함음 배수량 8315t으로 시속 30노트(56km)로 항행하며 항속거리가 8100k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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