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비학생조교 해고 반대"…집단행동 예고

기사등록 2016/12/11 22:03:43

최종수정 2016/12/28 18:03:16

비정규직 고용개선 위한 학생모임 '빗소리'
 "학교측이 비학생조교 70명 계약해지 조치"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11일 서울대 비정규직 고용개선을 위한 학생 모임 '빗소리'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3일 낮 12시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비학생조교 고용 안정 촉구 선언식'을 연다.

 이 선언식을 통해 비학생조교에 대한 ▲해고 계획 즉각 철회 ▲고용안정 방안 마련 ▲성실교섭 이행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비학생조교는 소위 '교직원형 조교'를 말한다. '조교'라고 불리지만 석사 또는 박사 등 학업을 병행하지 않으면서 직원과 동일하게 행정 업무를 맡는 이들이다.

 빗소리는 비학생조교가 실제 정규직 업무를 하기 때문에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비정규직법)'에 따라 2년이 지나면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빗소리측은 대학본부가 내년에 근무 기간 5년이 된 비학생조교 70명을 계약해지하고 이를 포함한 총원 253명을 순차적으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빗소리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 간 비학생조교들의 해고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명에 참여한 서울대 구성원은 학부생 1966명, 대학원생 760명, 졸업생 170명, 교원 101명, 직원 273명 등 총 3270명이다.

 빗소리 측은 "선언식 다음날에는 연구부총장을 만나 서명을 전달하고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서명한 사람, 시기를 놓쳐 미처 서명 못한 사람 등 잠시라도 참여해 짓밟히는 비학생조교들의 목소리를 위해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서울대생 "비학생조교 해고 반대"…집단행동 예고

기사등록 2016/12/11 22:03:43 최초수정 2016/12/28 18:03:1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