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패사건 증언에서 테메르대통령 44번 거론돼.. 불법자금 뇌물수수로 탄핵 우려

기사등록 2016/12/11 08:26:45

최종수정 2016/12/28 18:03:05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플라날토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 날 테메르는 경제불황 타개책을 발표하면서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플라날토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 날 테메르는 경제불황 타개책을 발표하면서 "죽느냐 사느냐"식의 개혁정책을 강조했지만  그는 최근 브라질 최대의 부패사건에 연루된 기업인들의 뇌물 수수 증언과  고발로 탄핵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2016.12.11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브라질 사상 최대규모의 부패사건에 관한 재판 기록 중 최대 건설회사의 전 임원이 검찰 증언에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이름을 44번이나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메르 대통령은 불법 선거자금 동원등 비리 혐의가 이처럼 수 없이 드러나 가뜩이나 어려운 그의 정부운영이 몇달 내 더 큰 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수사대상인  페트로브라스 부정사건은 거의 200명의 정치인들이 수년 동안 뇌물을 받아온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사상최대 규모의 부패사건이다.

 AP통신은 대형 건설회사 오데브레히트의 전 임원 클라우디우 멜리우 필리우가 증언한 무려 82쪽에 달하는 증언기록을 10일(현지시간) 입수, 보도했다.  그의 증언대로 테메르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선거자금을 끌어 쓴 사실이 내년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확인 될 경우  테메르는 대통령직에서 축출되고 의회가 후임자를 선출하게 된다.

 멜리우 필리우는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부패사건과 연루된 기업인들 중 검찰의 유죄인정 형량협상에 서명한 기업인들 중의 하나로 테메르대통령,  중요 장관들, 대통령의 보좌관과 친한 후원자들의 비리를 고발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그는 이미 테메르에게 2014년 테메르의 부통령 관저에서 만나 합의한 끝에  불법대선자금으로 300만 달러를 헌금한 사실을 폭로, 테메르에 결정타를 날렸다. 당시 테메르는 부통령이자 브라질 PMDB당 의장직을 맡고 있었다.

 페트로브라스 석유회사를 비롯한 국영기업들과 대통령 선거자금과 관련된 뇌물 수수혐의로 이미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인과 정치인만도 약 100명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5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테메르는 문제의 혐의에 대해 "허위 고발"이라고 비난했지만 여러가지 정황과 증언에 의해 테메르의 반대파들은 이미 탄핵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300만달러의 뇌물 중 남은 일부는 현재 테메르의 비서실장인 엘리세우 파딜라를 비롯한 참모진에게 현금으로 전달되었다는 증언도 나와있다.  파딜라는 테메르의 뇌물수수 창구역할을 했으며 기타 테메르의 친한 친구들로 구성된 참모진들도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줄줄이 구속될 전망이어서 브라질 정계의 엄청난 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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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사건 증언에서 테메르대통령 44번 거론돼.. 불법자금 뇌물수수로 탄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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