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개통식 참석한 황 총리 "균형발전 대동맥" 축사

기사등록 2016/12/09 06:22:01

최종수정 2016/12/28 18:02:38

朴, 한달여 전까지도 참석 예정…탄핵정국에 축사도 못해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박근혜정부 대형 국책사업인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식에 박 대통령 대신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한 달여 전만 해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탄핵 정국이 불거지면서 최종 불참했다.

 국토교통부는 SRT 본격 개통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SRT 수서역사에서 황 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황 총리가 축사를 했다. 한 달여 전만 해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던 박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황 총리는 축사에서 "SRT는 이 곳 수서에서 부산과 광주, 목포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한국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간선철도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인 만큼 철도 운영 혁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정부는 SR과 코레일이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SRT 개통에 이어 평택~오송 추가 복선화를 추진해 철도 운행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RT는 2011년 5월 첫 삽을 뜬 지 5년 7개월 만에 개통했다. 수서~평택 총 61.1㎞ 구간으로 시속 300㎞ 고속열차가 운행된다.

 SRT 개통은 국내 117년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형 국책사업이 적었던 박근혜 정부 입장에서도 이날 행사는 결코 작은 행사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당초 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associate_pic2
 실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15일 기자들에게 개통식 참석 신청을 받으면서 개인 정보를 요청했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는 보안상 참석자들의 정보를 미리 제출해야 한다.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2월 개통을 앞둔 수서고속철도 개통식 참가신청서를 받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대통령이 주빈'인 관계로 주민번호를 포함한 참가신청사와 개인정보 수입 및 이용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경호실에서 참가신청서를 토대로 비표를 제한적으로 배부한다"며 "현재는 수요조사 단계이고, 신청서를 보내준다고 하더라도 100%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참가신청서에선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소속, 직위, 전화번호, 팩스번호, 이메일 등의 정보를 기재하도록 했다. 그리고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내용을 고지한 뒤 서명하도록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탄핵 정국의 중심에 서면서 철도 역사의 한 변곡점이 될 행사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 행사를 준비한 한 정부 관계자는 "원래 박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게 맞다"며 "그러나 탄핵 정국이 지속되면서 황 총리가 대신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jwshin@newsis.com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SRT 개통식 참석한 황 총리 "균형발전 대동맥" 축사

기사등록 2016/12/09 06:22:01 최초수정 2016/12/28 18:02:38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