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 국내 최대 군락지 독도서 발견

기사등록 2016/10/23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7:49:06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유착나무돌산호'의 국내 최대 군락지가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유착나무돌산호'의 국내 최대 군락지가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mail protected]
무척추동물 산호류…독도서도 서쪽 수심 25m 바위서 자생
 멸종위기 야생생물 20종 서식 기록 보유…독도 자생생물 인벤토리 구축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유착나무돌산호'의 국내 최대 군락지가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6월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독도 생물다양성 조사' 결과 유착나무돌산호가 독도 서도의 서쪽 수심 25m 지점 바위에 대규모 군락지를 이루며 자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착나무돌산호는 군체(같은 종류의 개체가 모여서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는 것)와 촉수(몸 앞부분에 있는 돌기 모양의 기관)가 주황빛을 띠는 무척추동물 산호류의 일종이다. 주로 청정해역 수심 20~30m의 바위에 붙어살며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독도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은 폭 5m, 높이 3m로 단일 서식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2013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발견된 폭과 높이가 각각 1m 미만의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이 이전까지 최대 규모였다.

 유착나무돌산호는 이동성이 없는 고착성 생물로 앞으로 독도의 생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독도 생물다양성 조사에서 유착나무돌산호의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독도에서 발견된 무척추동물은 해송을 포함해 총 2종으로 늘어났다. 해송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 수심 20m 안팎에 분포하는 산호류다. 2008년 독도에서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됐다.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지 발견으로 독도는 해송·유착나무돌산호 등 무척추동물 2종, 매·솔개 등 조류 16종, 물개·물범 등 포유류 2종 등 총 20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독도가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자생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독도 자생생물 인벤토리 구축사업을 지속해 독도의 생물주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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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 국내 최대 군락지 독도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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