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설가에 당했다"… '문단 내 성폭력' 피해주장 봇물

기사등록 2016/10/21 16:40:07

최종수정 2016/12/28 17:48:57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최근 한 웹툰 작가의 '성폭행 방조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문학계에서도 유명작가 등에 의해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잇달아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영화화된 작품을 포함해 여러 수작들을 쓴 유명 소설가까지 이번 성폭력 파문에 거론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SNS인 트위터상에는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에 자신이 성폭력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그 중에는 영화화된 여러 작품을 써낸 유명 소설가 박모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여성 A씨는 박씨의 수필집을 편집하던 당시 방송작가 및 여성팬 등과 함께 대낮에 박씨와 술자리를 하면서 동석한 방송작가 등의 허벅지와 허리, 손 등을 주물렀다고 주장했다.  또 어린 여성과 노인이 등장하는 자신의 영화의 여주인공 이름을 거론하면서 '늙은 B', '젊은 B' 등으로 호칭하면서 성적인 농담을 했다는 내용이다.  A씨는 트위터에서 "(박씨가) 주연 역할을 맡은 여자배우 C씨를 성희롱한 얘기를 우리에게 자랑스럽게 떠벌리기도 했다. C가 어리고 경험도 없어보여 자기가 물어봤다고 했다. 'C씨는 섹스경험이 있나? 이 B라는 캐릭터는 말이야, 남자에 대해서 모르면 해석하기가 곤란해. 그래서 내가 묻는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출판사에 몸담고 있어 불이익을 당할까봐 우려돼 이 같은 피해를 공개하지 못했지만 출판사 일을 그만두면서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이 공개되자 해당 SNS에서는 자신도 해당 작가에게 성추행당했다는 댓글 등도 달리고 있다.  앞서 같은 해시태그 관련 글에는 시인 D씨로부터 자신이 미성년자일 당시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의 주장이 제기되는 등 문단의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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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소설가에 당했다"… '문단 내 성폭력' 피해주장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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