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결과 전적으로 수용…내가 이겼을 경우"

기사등록 2016/10/21 07:28:05

최종수정 2016/12/28 17:48:42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오는 11월 8일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를 '전적으로(totally)'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단 "만약 내가 승리한다면"이란 단서를 붙였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모든 유권자와 내 지지자, 그리고 미국의 모든 국민들에게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하며 맹세하겠다. 내가 이긴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하루전 3차 TV토론에서 '대선결과를 수용하겠는가'란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계속 애타게 하겠다((I will keep you in suspense)"고 답한 것을 사실상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물론 나는 깨끗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의문스런 결과가 나올 경우에 법적 대응할 수있는 권리 역시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항상 나는 모든 규칙과 이전의 많은 후보들의 전통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역시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말을 맞춘 듯 "깨끗한 선거결과는 받아들이겠지만 의문스런 결과가 나올 경우 우리는 법적 도전할 수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똑같은 말을 했다.  

 한편 트럼프는 연설에서 하루전 대선토론 때 자신이 대선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이유에 대해 "공정한 선거를 원하기 때문에 대선결과에 대한 전면적 언급(인정)을 거부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나를 위해서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해야할 일이다. 우리는 공정성을 가져야 한다"며 또다시 대선 조작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가 대선 결과 불복을 시사한 데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은 "트럼프 발언은 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역시  "트럼프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면서 당과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주장이 소름끼친다"며 "트럼프는 즉각적으로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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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결과 전적으로 수용…내가 이겼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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