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3차 토론]사회자 월러스 "중재자 역할 충실히 할 것"

기사등록 2016/10/20 09:51:33

최종수정 2016/12/28 17:48:2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3차 TV토론이 다가왔다. 심판은 크리스 월러스(69) 폭스뉴스 앵커다.

 월러스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50여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한 베테랑 언론인이다. NBC뉴스 백악관 기자와 ABC뉴스 등을 거쳐 2003년 폭스뉴스에 합류했다. 폭스뉴스 출신 언론인이 대선 토론회의 사회자로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CBS뉴스에 따르면 월러스는 지난 9월 세 번째 토론 사회자로 지명된 뒤 가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을 "진실 수사대가 아닌 중재자"라고 규정했다.

 그는 "후보자가 틀린 주장을 하는지 검증하는 것은 내 임무가 아니다. 내가 할 일은 비슷한 발언 시간을 보장하고, 둘 중 한 명이 지나치게 길게 말하려고 한다면 정중히 발언을 끊고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스는 앞서 지난 4월 언론인으로서 후보자의 정책에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트럼프의 GOP 예산에 관한 주장 중 하나를 검토한 뒤 트럼프에게 "당신의 계산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목표를 "두 후보자에게 빠르게 발언의 진실을 검증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잡고 사회자로 임할 각오다. 그는 "토론이 끝난 뒤 사람들이 나에게 '당신이 무대 위에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 당원이라는 점에서 토론 진행의 공정성에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지난 2006년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로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당시 월러스는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언론인이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띠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좀 어리석은 것 같다. 나는 충분히 프로여서, 내 정치성향이 뉴스를 다루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한편 월러스의 친아버지와 의붓아버지 모두 저명한 언론인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친아버지는 CBS뉴스와 인기 프로그램 '60분'을 이끈 마이크 월러스다. 그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꼽은 의붓아버지는 CBS뉴스 기자 출신 전 회장 빌 레너드다.

 토론은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 네바다주 라이베이거스의 네바다 대학에서 열린다. 이민, 복지, 대법원 인사, 경제, 외교정책, 각 후보의 자질 등을 주제로 15분씩 6개 파트로 나뉘어 90분 동안 광고 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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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3차 토론]사회자 월러스 "중재자 역할 충실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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