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 장기화?…파업 8일 넘기면 시민불편 가시화, 市 '전전긍긍'

기사등록 2016/09/28 11:38:32

최종수정 2016/12/28 17:42:15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전국 철도·지하철노조가 연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에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돌입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철도를 건너고 있다.   전국철도, 서울메트로, 서울지하철, 부산지하철노조 등 공공부문 노동자 5만4000여명이 22년 만에 정부의 일방적인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2016.09.27.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전국 철도·지하철노조가 연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에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돌입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철도를 건너고 있다. 전국철도, 서울메트로, 서울지하철, 부산지하철노조 등 공공부문 노동자 5만4000여명이 22년 만에 정부의 일방적인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2016.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에 맞선 노동계 총파업의 일환으로 서울지하철이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조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는 지난 23일 정부의 일방적인 취업규칙 변경과 성과연봉제 도입, 구조조정 혁신안 등에 반대하며 오는 27일 파업에 돌입했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9호선만 파업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일찌감치 지하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파업 기간별로 1~2단계로 나눠 파업강도에 따라 단계적 대책을 진행한다.

 ▲지하철 정상운행 지원 ▲버스 막차 연장 등 노선별 탄력적 버스운행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수송력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한 방안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7일간은 파업 1단계 대책으로 출퇴근시간 기준 평상시 수준의 정상운행을 유지하는 한편 낮 시간 등 혼잡도가 낮은 시간대의 열차 운행율을 감소시켜 평상시의 80~8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외부에서 지원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해 인력공백에 대비했다. 여기에 시 직원 300여명을 역사에 배치해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

 파업 첫날인 27일 낮 12시 기준 양대 지하철 공사 근무대상자 7805명 중 238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다. 이 때문에 파업에 돌입했다고 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일산 등 일부구간에선 2일째를 맞아 출근시간대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은 출퇴근시간대 수송량 평일 110만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하지만 파업이 8일 넘어가면 시민불편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파업 2단계 대책으로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70%대로 낮춰 운행하기로 했다.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의 장기근무에 따른 피로도를 고려해서다.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시내버스 막차를 차고지 출발기준 1시간 연장하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연계구간을 운행하는 버스 352개 노선에 대한 운행 지연·배차간격 모니터링 등을 집중관리하며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를 투입한다.

 서울시는 개인택시 부제 해제(1만5000대 추가 운행)와 마을버스·광역버스 운행시간 조정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지하철 파업은 12년만에 처음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인구가 110만명이 넘는다. 현재는 대체 교통편을 통해 지하철 이용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민불편이 어느 정도 될지는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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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파업 장기화?…파업 8일 넘기면 시민불편 가시화, 市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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