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후 트럼프 미공개 납세내역에 대한 논란 거세져

기사등록 2016/09/28 07:45:26

최종수정 2016/12/28 17:42:05

【마이애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첫 TV  토론을 치른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6.09.28
【마이애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첫 TV  토론을 치른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6.09.28
【저지시티(미 뉴저지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대선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클린턴의 납세내역 공개요구에 "나의 납세내역을 통해 당신이 알아낼 것은 많지 않다"고 응수한  것이 미심쩍은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그의 세금 납부여부, 납세율, 자선기부,  해외기업과의 관계등 미공개 납세내역 전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다.

특히 클린턴은 토론에서  이 문제를 집요하게 추궁, 트럼프가 연방 세금을 몇 년동안 한 푼도 내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 그동안 한 푼도 안냈다는 것은 우리 군대,  재향군인들, 학교교육, 보건분야에 한 푼도 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토론에서 세금 납부를 회피했다는 지적에 설상가상으로 "그러니 내가 똑똑하지"라면서 어차피 자기가 돈을 냈더라도  모두 (정부에서) 이리저리 탕진했을 거라고 말하는 우를 범했다.

 트럼프는 1차 대선토론이 끝난 뒤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그 몇해를 제외하고는 "당연히" 연방세금을 모두 납부했었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의 공세는 여전히 강경했다.  

 "그럼 우리는 모두 뭐냐,  착취자, 똑똑하지 못한 자,  바보들이라는 건가"하고 상원의 소수당대표인 해리 레이드 네바다주 민주당의원은 반박했다.

 1976년 이래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들은 모두 세금납부내역을 공개해왔다.  클린턴은 거의 40년치를 공개했으며 양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민주당후보와  마이크 펜스 공화당 러닝메이트도 역시 세금내역서를 모두 공개했다.

 최근 실시한 AP-Gfk 여론조사 결과도  아직 중립적이거나 불확실한 유권자들의 45%가  후보들이 세금납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대단히, 또는 극도로(very or extremely )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는 지지정당에 따라 달라서 민주당원은 10명중 6명이,  공화당원은 10명중 3명 정도가 대단히, 또는 극도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뉴욕의 억만장자인 트럼프는 자신의 세금납부내역이 국세청의 감사를 받고 있는 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해오면서 15년째 변호사들의 충고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직 국세청 간부들은 누구라도 그 정도의 감사는 자주 받고 있는 것이고  그의 말이 사실이라해도 국세청이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것은 없다며 그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의 아들 도날드 주니어가 최근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한데 따르면 국세청감사는 진짜 핑계가 아니다. 아들은 납세내역을 공개할 경우 "전국의 모든 사람이 들고 일어나 거기 대한 질문을 퍼부어 아버지의 '진짜 (정치적) 메시지'는 묻혀 버리고 말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금전문가들은  납세내역을 공개할 경우 트럼프가 수입을 과장했거나 그가 세금을 "되도록 적게 내는" 똑똑한 노력중에 여러가지 탈세 방법,  신고누락등 약점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므로 이 문제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웹사이트가 주장하는 것처럼  그가 "열성적인 자선사업가"인지 여부도 한 눈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자선은 대선 유세 도중에도 문제가 제기 되었다.  그는 2008년 이래 트럼프재단에 한 푼도 기부금을 내지 않았으며 자선재단의 돈을 자기 사업비로 유용한 경우들도 워싱턴 포스트에 의해 보도되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언론에 자기는 재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 개인이름으로 대부분 기부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을 증명하는 방법은 납세내역을 공개해서 거기 등재된 자선기부금 항목을 일일이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  

 특히 2012년 대선후보였던 미트 롬니는 지난 5월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외국의  불법단체나 범죄조직과 사업상 연계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적도 있어 이번 토론의 납세내역 공개 공방전은 대중의 의혹에 더욱 불을 붙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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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후 트럼프 미공개 납세내역에 대한 논란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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