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TV토론 D-1, 클린턴·트럼프 지지율 오차범위 내 접전

기사등록 2016/09/25 16:55:20

최종수정 2016/12/28 17:41:17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미국 대선 후보들의 1차 텔레비전 토론회를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9~22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은 46%, 트럼프는 44%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체 오차범위는 ±3.5%다.

 등록 유권자 834명의 응답만 추리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모두 41%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각각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8%, 5%포인트 앞섰던 것에 비하면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성별과 인종, 학력 수준에 따라 클린턴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율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 유권자의 54%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했고, 클린턴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5%에 그쳤다. 반면 여성 유권자의 55%는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했다.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여성 유권자는 36%였다.

 인종별로는 더 큰 격차를 보였다. 백인 유권자 중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53%, 클린턴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7%였다. 반면 백인이 아닌 유권자들은 클린턴 지지율이 69%로 트럼프 지지율(1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트럼프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고 클린턴은 대학을 졸업한 백인 여성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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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론조사는 오는 26일 열리는 대선 후보 1차 텔레비전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등록 유권자의 17%는 토론회 결과에 따라 자신의 선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토론회를 시청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0명 중 8명에 달했다. 설문 대상의 44%는 클린턴이 토론회에서 이길 거라고 예상했고, 34%는 트럼프가 승기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주요한 토론회 쟁점은 일자리·경제 문제(32%)가 꼽혔다. 테러리즘 이슈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25%로, 지난달 설문조사(19%)보다 늘었다.

 이번 토론회는 26일 오후 9시께 뉴욕 롱아일랜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미국의 방향', '번영 이루기', '미국의 안전'을 주제로 총 90분간 진행된다. 외신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명 가량이 토론회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는 각각 5%, 1%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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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TV토론 D-1, 클린턴·트럼프 지지율 오차범위 내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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