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아들이 시신 확인
【양평=뉴시스】심동준 기자 =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검안(檢案)이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 중이다.
26일 오전 경기 양평경찰서는 양평군 양수리 한 장례식장에서 시신 검안에 착수했다. 경찰은 장례식장 특실에 안치된 이 부회장의 시신을 살피면서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쳤다.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유가족 중에서는 이 부회장의 아들이 장례식장을 들러 시신을 확인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시신은 검안 이후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지거나, 서울에 빈소를 마련해 안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여부는 현재 유족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아들이 오전 중 들렀다가 돌아간 것으로 안다"며 "부검 여부는 유가족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자살이 확실하다면 굳이 하려고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7시11분께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한 호텔 야산 산책로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이 부회장이 숨진 현장 30~4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차량에서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확인됐다. 유족과 롯데 임직원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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