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민의당에 추경협상 '뒤끝'…야권공조 균열?

기사등록 2016/08/26 11:42:34

최종수정 2016/12/28 17:33:43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8.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8.25.    [email protected]
더민주, 새누리당·국민의당 압박에 최경환·안종범 증인채택 불발

【서울=뉴시스】박대로 채윤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및 청와대 서별관 청문회 증인채택에 관한 여야3당 합의와 관련, 국민의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대승적인 결단이었다면서 비판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야권 공조에 균열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야권의 우당으로 남아 공조를 유지할 것인지 회색지대에 남아서 새누리당 편을 들 것인지 선택하길 바란다"고 국민의당을 비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민주에 있던 시절 보좌관을 역임한 기 대변인은 이날 박 위원장을 겨냥,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느니 '추경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국민의당의 성과'라는 표현을 써가며 우당을 압박하는 태도가 올바른 것인가"라며 "여당 대표도 입에 담지 못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기 대변인은 "우리가 국민의당에 할 말이 없어서 입 다물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면서 정권교체를 함께 이뤄야하는 우당이었기 때문에 많은 언론과 국민의 따가운 질문에도 참고 참았다"며 "그 보답이 새누리당과 공조해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이어 "추경만 끝나면 다인가. 세월호는 어쩔 것인가. 백남기 농민 사건, 어버이연합 사건은 어찌 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며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야권공조를 허무는 것이 호남 민심인가. 되도 않는 조정자 콤플렉스는 그만 벗어라"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최경환·안종범을 양보한 것은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associate_pic2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6.08.26.    [email protected]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고 "어제 우리 국회는 다소 부족했지만 경제를 위해서 추경안과 청문회를 처리하고 특히 백남기 선생 살인 진압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며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이렇게 합의한 양당 대표와 원내수석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더민주 내 비판여론에 대해 "내가 돌멩이를 맞겠다 했다"며 "국민을 위해 얼마나 좋은 일이냐.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그걸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에선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을 감안한 발언도 일부 있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대위에서 "대우조선 지원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인물인 최경환 당시 부총리와 안종범 수석이 출석하지 않도록 막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진실규명과 책임규명을 가로막은 처사로 국민은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화살을 돌렸다.

 김 의장은 "이번 청문회 합의는 끝이 아니다. 국민의당은 대우조선을 비롯해 조선해운산업의 부실을 제대로 규명하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지원이 재발하지 않고 책임 있는 구조조정 방안 속에 정부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추궁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더민주, 국민의당에 추경협상 '뒤끝'…야권공조 균열?

기사등록 2016/08/26 11:42:34 최초수정 2016/12/28 17:33:4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