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김용 세계은행 총재 연임 추천 발표

기사등록 2016/08/26 00:42:23

최종수정 2016/12/28 17:33:38

【워싱턴=AP/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강력한 연임 의사를 표명한 김용(56) 세계은행 총재가 다시 5년간 재임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며 공식 추천했다.

 제이컵 후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용 총재가 첫 번째 임기 동안 "극빈 문제, 불균형, 기후변화 문제 등 오늘날 가장 긴급한 글로벌 도전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평가하며 그의 연임 지지를 밝혔다.

 김용 총재는 다트머스 대학 총장으로 있다가 2012년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제12대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출범한 세계은행의 역대 수장은 모두 미국인이 맡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경우 유럽 출신이 차지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23일 김용 총재가 2017년 6월30일 임기가 끝난 뒤에도 연임하고 싶다는 의향을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 총재는 189개 회원국 재무장관이나 세계은행 이사의 후보자 추천과 이사회의 후보자 인터뷰,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선출된다.

 김용 총재의 연임 여부는 내달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정해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김용 총재가 미국 정부의 공식 추천을 받음에 따라 조만간 세계은행 이사회로부터 무난히 연임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 총재는 취임한 이래 4년간 세계은행 자금을 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에서 시리아 난민 사태에 이르는 수 많은 글로벌 위기를 대처하는데 투입했다.

 하지만 김용 총재는 관료화한 세계은행 조직의 개혁을 추진하다가 내외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루 재무장관은 김용 총재가 회원국이 제공한 재정자원의 사용을 확대했으며 세계은행에서 '필요한 개혁'을 앞장서서 이끌었다고 치하했다.

 한편 정부는 25일 김용 세계은행그룹(WBG) 총재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한국 정부, 세계은행그룹 김용 총재의 연임을 지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재의 리더십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연임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정부는 연임 지지 이유로 김 총재가 세계은행그룹의 발전 방향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에 부합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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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김용 세계은행 총재 연임 추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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