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김홍재, 12대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내정

기사등록 2016/08/17 14:21:35

최종수정 2016/12/28 17:31:15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계적 마에스트로 김홍재(62) 지휘자가 광주시립교향악단 12대 상임지휘자로 내정됐다.

 광주시향은 국내 최고 지휘자로 평가받는 김홍재 지휘자가 오는 11월부터 광주시향의 지휘를 맡는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울산시향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 지휘자는 오는 10월말 임기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향은 19일께 2년 임기의 공식계약을 체결하고 광주시향을 맡길 예정이다.

 김 지휘자 발탁은 단원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광주시향은 단원 3명과 광주시 추천인사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상임지휘자 선임을 위한 청빙위원회를 구성하고 지휘자를 물색했다.

 외국 지휘자 등이 거론됐지만 단원들의 투표를 거쳐 김 지휘자가 최종 선임됐다.

 김 지휘자도 '광주정신'이 있는 광주에서 지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연주회는 12월27일과 31일 각각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휘자는 일본 도호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를, 작곡가 윤이상의 문하에서 작곡법과 지휘를 배웠다.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제14회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 입상과 더불어 최고의 영예인 '사이토 히데오(Saito Hideo)'특별상을 수상했다.

 또 요미우리 니폰 심포니, 교토심포니, 나고야 필하모닉 등 일본 유수의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9년간 울산시향을 이끌면서 캐나다와 미국 순회공연과 카네기 홀 초청공연을 진행했다.

 김 지휘자는 지난 6월30일 일본 동경예술극장에서 열린 '광주시향 창단40주년 기념 해외연주회'에서 광주시향을 객원지휘 하기도 했다.

 김 지휘자는 '아리랑 판타지' '광주여 영원하라' 등 한국인의 정서와 광주정신을 대표하는 곡들에 주로 연주하고 있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단원들이 지휘자를 직접 선임함에 따라 단원과 지휘자간의 불신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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