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 불출마, 정치적으로 취할 것 다 취해"

기사등록 2016/07/17 15:39:49

최종수정 2016/12/28 17:22:42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2016.07.15.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2016.07.15.  [email protected]
"송영길-추미애, 우리 당 어떤 자세 취해야 집권할지 생각해야"
 "孫, 정계복귀 할거면 지금이 적기"
 "전대 후에 난 자연인…유럽이나 미국도 가볼 것"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정치적으로 자신이 취할 것은 다 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초복을 맞아 기자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이 시장에 대해 "그 사람은 머리가 빨리빨리 도는 사람"이라고 평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시장이 여론조사상 압도적으로 1위를 달렸는데 포기한다는 게 쉽겠느냐"며 "그런데 포기한 것을 보고 사람들은 이 시장이 정치적인 식견이 더 높다고 판단할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당권에 도전한 송영길-추미애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 측을 향해 구애 경쟁을 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 당에 대해서 수준이 그 정도라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면서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돼야 나중에 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종걸 의원이나 정청래 전 의원 등을 겨냥해서는 "고민은 무슨 고민을 하느냐. 하고 싶으면 하고, 안하면 안하고. 빨리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이 너무 고민을 많이하면 좋은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의 정계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정치를 할 생각이면 시기적으로 지금 외엔 다른 때에 기회가 있겠느냐"며 "빨리빨리 결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손 전 고문의 더민주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손 전 고문이 정당에 다시 복귀하려면 과연 그 정당에 가서 무슨 역할을 할 지 생각할 것 아니겠느냐"며 "확실하게 확신이 안서면 선택하기  힘들 거다. 그건 (더민주나 국민의당이나) 어느 쪽으로 가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전대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대표를 그만두면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경제민주화가 실현돼야 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거니까, 그에 대해서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럽을 가거나 경우에 따라 미국 대선도 구경할 생각"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유럽이 새로운 모습을 갖출 것인가 검증도 해보고, 할 일은 얼마든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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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재명 불출마, 정치적으로 취할 것 다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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