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워싱턴의 한국사찰 연화정사(주지 성원스님)가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를 다종교 컨셉의 프로그램으로 펼쳐 화제를 모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포교당으로 지난달 개원한 연화정사는 15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1부 봉축법회와 2부 봉축 학술대회로 진행됐다. 250여명의 불자들과 워싱턴 지역 한인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봉축법회는 성원스님의 봉축 법문과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정우 큰스님(조계종 군종교구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201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 연화정사 불자들이 저와 손을 잡고 이 모임에 참석한 세계 8대 종교의 종교인들과 더불어 연화정사가 평화의 전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조지 워싱턴.대학의 B N 헤바 교수가 '붓다의 생애'를 발표한 것을 비롯, 힌두미국재단의 수드하 시바람 박사가 '힌두교의 기초교리와 일상생활', 국제디감베르 자이나기구(IDJB)의 알케쉬 비빠니가 자이나교를, 세계자원개발교육기구(WORDE) 종교학 소장 타렉 엘가화리 박사가 '이슬람교는 어떻게 불교의 무집착을 보는가?', 버지니아의 성 마가콥틱 기독교정교회 교회 소속 롭비 사만타 로이 박사가 '콥틱 교회: 이집트 기독교 정교회', 조지 워싱턴 대학의 사이파 존슨 교목이 '불교와 침례교(기독교)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가?', 메릴랜드 다르에메흐 조로아스터교 사원의 케르시 쉬로프가 '조로아스터교의 기원과 교리', 버지니아의 성모 마리아 축일 교회의 돈 루니 신부가 '천주교의 4대 성인'을 각각 발표했다.
학술대회는 주지 성원스님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8명의 발표자가 20분씩 각자의 논문을 발표한 후, 발표자들과 학회 참석자들이 30분 동안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각 발표자는 각 종교의 입장에서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학술대회는 예정보다 한시간 이상 초과할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성원스님은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 속에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저희 연화정사가 '종교를 통한 세계평화의 구현'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의미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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