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주민지역 '청소년 자살비상사태'.. 반년 새 86명 자살기도

기사등록 2016/04/12 06:27:30

최종수정 2016/12/28 16:54:03

【토론토(캐나다)=AP/뉴시스】차의영 기자=  인구 2000명인 캐나다의 한 원주민 지역사회가 주말동안  어린이 9명을 포함한 11명이 자살을 시도한 뒤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캐나다 보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리스티나 라자로바 보건부대변인은 온타리오주의 애터워피스컷 원주민지역에서 8일 4건, 9일 7건의 자살 사건이 있었으며 3월에는 26건, 지난 9월 이후로는 총86건의 자살시도가 있었고 최소 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이에 대해 "가슴 아픈 소식"이라고 트위터에 올리고 정부가 모든 원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정신건강 복지사 2명이 파견되었고 11일까지 3명이 더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주민국가의회 페리 벨르가드 의장은 이런 사태는 원주민 사회 공통의 현상으로 오랫동안 계속되어온 절망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매니토바의 피미치카맥 크리족도 지난 달 청소년 자살사태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애터워피스컷  원주민인  재키 후키마우도 자신의 13살짜리 조카딸 셰리단이 지난 10월 여러가지 건강문제와 학교 폭력으로 고통을 받다가 목숨을 끊었다며 그후 아이들의 자살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고 말했다.    자살한 청소년의 부모들의 후유증 치유나 청소년 문제 해결에서 원주민들은 필요한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지역출신 국회의원 찰리 앵거스는 북부 원주민 지역은 이런 문제에 대비할 충분한 자금이 없으며 이런 자살사태는 "진행중인 악몽"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원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겠다고 공약했지만  원주민 추장들은 부족의 교육자금과  열악한 생활조건에 대해 자주 불평을 해왔다.  특히 청소년들은 캐나다의 다른  일반 국민들과 자신들의 생활수준 사이의 엄청난 격차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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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원주민지역 '청소년 자살비상사태'.. 반년 새 86명 자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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