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부산지역 원내정당 소속 후보자들 절반 가량이 고리지역의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부산지역 제20대 총선 후보들에게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장과 에너지 정책 공약 등을 질의한 결과, 절반 이상이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총 60명의 후보 중 원내정당 소속 46명의 후보 가운데 31명이 설문에 답변을 했고, 이중 87%에 해당하는 27명의 후보들이 고리원전에 2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후보들은 모두 고리에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반대할 뿐만 아니라 점진적으로 원전 규모를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사하구갑 김척수 후보, 사하구을 조경태 후보,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가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했으며, 조 후보와 하 후보는 미래 원전 규모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보다 줄여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고리원전이 위치한 기장군의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의 경우 답변을 거부했다. 윤 후보의 경우 전직 산업자원부 장관 재임시절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포함해 원전 확대 정책을 수립했지만, 이번 정책 질의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고 그린피스는 전했다.
부산시민 역시 원전 문제를 선거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3~9일 부산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 '반대'라고 답한 응답자는 50.7%, 찬성은 27.4%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이 많은 지역은 수영구(74.9%), 금정구(63.9%), 기장군(62.7%), 해운대구(53.6%) 등의 순으로 높았고, 이는 고리원전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의 신규 원전 건설 반대가 큰 것으로 나타난 셈이라고 그린피스는 설명했다.
특히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총선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3.9%에 달했다.
더불어 이번 여론 조사에서 84.3%에 달하는 시민들이 고리에 추가로 원전 건설 계획이 승인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원전 건설 등의 주요 사안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강조했다.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2014년 지방 선거에서도 고리1호기 폐쇄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등장했었다"며 "세계 최대 원전 단지가 위치한 부산지역의 특성상, 후보자들도 원전 추가 건설 문제를 진보·보수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설문결과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야당 후보들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후보들 또한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하고 있으며, 점진적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안전한 부산을 원하는 시민들은 탈원전을 약속한 후보들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이를 투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최근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가 됐다.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4호기도 곧 운영 허가를 받게 될 예정이며, 정부는 이곳에 추가로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려고 계획 중이다.
[email protected]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부산지역 제20대 총선 후보들에게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장과 에너지 정책 공약 등을 질의한 결과, 절반 이상이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총 60명의 후보 중 원내정당 소속 46명의 후보 가운데 31명이 설문에 답변을 했고, 이중 87%에 해당하는 27명의 후보들이 고리원전에 2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후보들은 모두 고리에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반대할 뿐만 아니라 점진적으로 원전 규모를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사하구갑 김척수 후보, 사하구을 조경태 후보,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가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했으며, 조 후보와 하 후보는 미래 원전 규모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보다 줄여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고리원전이 위치한 기장군의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의 경우 답변을 거부했다. 윤 후보의 경우 전직 산업자원부 장관 재임시절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포함해 원전 확대 정책을 수립했지만, 이번 정책 질의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고 그린피스는 전했다.
부산시민 역시 원전 문제를 선거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3~9일 부산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 '반대'라고 답한 응답자는 50.7%, 찬성은 27.4%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이 많은 지역은 수영구(74.9%), 금정구(63.9%), 기장군(62.7%), 해운대구(53.6%) 등의 순으로 높았고, 이는 고리원전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의 신규 원전 건설 반대가 큰 것으로 나타난 셈이라고 그린피스는 설명했다.
특히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총선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3.9%에 달했다.
더불어 이번 여론 조사에서 84.3%에 달하는 시민들이 고리에 추가로 원전 건설 계획이 승인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원전 건설 등의 주요 사안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강조했다.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2014년 지방 선거에서도 고리1호기 폐쇄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등장했었다"며 "세계 최대 원전 단지가 위치한 부산지역의 특성상, 후보자들도 원전 추가 건설 문제를 진보·보수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설문결과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야당 후보들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후보들 또한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하고 있으며, 점진적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안전한 부산을 원하는 시민들은 탈원전을 약속한 후보들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이를 투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최근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가 됐다.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4호기도 곧 운영 허가를 받게 될 예정이며, 정부는 이곳에 추가로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려고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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