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제주경찰과 제주시청은 제주시 월평동 하천에 있는 넓이 약 10㎡ 동굴에서 살고 있는 40대 남성이 발견돼 생계를 지원하고 임시 거주지로 옮겼다고 8일 밝혔다. 이 남성은 살 곳이 없어 동굴에서 15년을 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이 남성이 살던 동굴 모습이다.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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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15년 간 동굴에서 먹고 자며 생활했다고 주장하는 40대 남성이 발견됐다.
8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시청 등에 따르면 남문지구대 현봉일 대장은 지난 2일 제주시 월평동 모 학교 주변을 순찰하다가 인근 하천에서 타는 냄새를 맡았다.
불이 난 게 아닐까 의심한 현 대장은 하천 아래로 내려가보니 남루한 행색을 한 남성이 10㎡ 정도 되는 동굴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동굴은 비닐로 둘러싼 간이 침대가 있었고 한켠에는 돌을 쌓아 만든 아궁이도 있었다.
이 남성의 정체는 정모(47)씨.
그는 자신이 이곳에 산지 15년이 됐다고 말했다.
새까맣게 불에 그슬린 동굴 벽과 천장은 정씨가 얼마 이곳에 오래 있었는지를 짐작게 했다.
동굴 안에는 땔감으로 추정되는 나뭇가지와 신문, 칫솔, 비누 등도 있었다.
부산 출신인 정씨는 18살 집을 나와 제주에 왔다. 10여년을 뚜렷한 직업 없이 떠돌던 그는 15년 전인 2001년께 월평동에 있는 서낭당에서 술과 음식을 얻어먹고 하천을 배회하다 이 동굴을 찾았다.
이때부터 정씨의 동굴 생활이 시작됐다.
8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시청 등에 따르면 남문지구대 현봉일 대장은 지난 2일 제주시 월평동 모 학교 주변을 순찰하다가 인근 하천에서 타는 냄새를 맡았다.
불이 난 게 아닐까 의심한 현 대장은 하천 아래로 내려가보니 남루한 행색을 한 남성이 10㎡ 정도 되는 동굴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동굴은 비닐로 둘러싼 간이 침대가 있었고 한켠에는 돌을 쌓아 만든 아궁이도 있었다.
이 남성의 정체는 정모(47)씨.
그는 자신이 이곳에 산지 15년이 됐다고 말했다.
새까맣게 불에 그슬린 동굴 벽과 천장은 정씨가 얼마 이곳에 오래 있었는지를 짐작게 했다.
동굴 안에는 땔감으로 추정되는 나뭇가지와 신문, 칫솔, 비누 등도 있었다.
부산 출신인 정씨는 18살 집을 나와 제주에 왔다. 10여년을 뚜렷한 직업 없이 떠돌던 그는 15년 전인 2001년께 월평동에 있는 서낭당에서 술과 음식을 얻어먹고 하천을 배회하다 이 동굴을 찾았다.
이때부터 정씨의 동굴 생활이 시작됐다.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제주경찰과 제주시청은 제주시 월평동 하천에 있는 넓이 약 10㎡ 동굴에서 살고 있는 40대 남성이 발견돼 생계를 지원하고 임시 거주지로 옮겼다고 8일 밝혔다. 이 남성은 살 곳이 없어 동굴에서 15년을 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이 남성이 살던 동굴 모습이다.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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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를 꺾거나 막노동을 해 돈이 생겨 간간이 여관 등에서 쉴 때도 있었지만 동굴은 정씨에게 집이나 다름없었다.
현 대장은 즉시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복지 부서에 연락해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
발견 당시 정씨는 영양실조와 당뇨 합병증으로 몸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정씨를 옆에서 도운 아라동주민센터 임기숙 주무관은 "컵라면을 건네니 허겁지겁 먹으면서도 함께 준 쌀밥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먹기가 거북하다고 할 정도로 끼니를 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주무관은 "정씨가 한번은 교통사고를 당해 뇌경색 증상을 앓았는데도 가해자의 말만 듣고 합의금으로 20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며 억울해 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정씨는 제주시가 마련한 임주 거주지로 옮겼다.
정씨는 살 곳을 잃는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다른 거주지로 옮기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줘 너무 고맙고 도와준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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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장은 즉시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복지 부서에 연락해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
발견 당시 정씨는 영양실조와 당뇨 합병증으로 몸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정씨를 옆에서 도운 아라동주민센터 임기숙 주무관은 "컵라면을 건네니 허겁지겁 먹으면서도 함께 준 쌀밥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먹기가 거북하다고 할 정도로 끼니를 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주무관은 "정씨가 한번은 교통사고를 당해 뇌경색 증상을 앓았는데도 가해자의 말만 듣고 합의금으로 20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며 억울해 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정씨는 제주시가 마련한 임주 거주지로 옮겼다.
정씨는 살 곳을 잃는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다른 거주지로 옮기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줘 너무 고맙고 도와준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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