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이미 대통령 연설문 다 보고 나서, 왜 이렇게 한심한 연설문 썼을까 했다"
"대통령 국회 연설에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비판일어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도중 당 카페에 게시된 웹툰을 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성공단 폐쇄 등 국정에 관한 연설을 가졌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 호응과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입장할 때만 호응했을 뿐, 주로 차분한 자세로 박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박 대통령의 연설 중 웹툰을 보는 장면이 이날 뉴시스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홍 의원이 본 웹툰은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상징화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정치풍자 웹툰으로 추측된다. 안 대표로 보이는 캐릭터는 "의석 좀 나눠갖지 형씨"라며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공개석상인 본회의장에서 웹툰을 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즉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연설을 하는데 대해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만화를 본 것이 아니라 디지털소통본부장으로서 제가 준비하는 '공감 카페'에 올라온 콘텐츠를 점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 연설 도중 굳이 당무를 보아야 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연설문은 이미 읽은 후에 본회의장에 들어갔다"며 "당무가 바쁜데 대통령이 연설할 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이미 대통령의 연설문을 다 보고 나서, 왜 이렇게 한심한 연설문을 썼을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회에 와서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하고 갔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야당을 비난하고 돌아갔다"며 "그들은 심정적으로 유신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대통령 국회 연설에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비판일어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도중 당 카페에 게시된 웹툰을 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성공단 폐쇄 등 국정에 관한 연설을 가졌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 호응과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입장할 때만 호응했을 뿐, 주로 차분한 자세로 박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박 대통령의 연설 중 웹툰을 보는 장면이 이날 뉴시스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홍 의원이 본 웹툰은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상징화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정치풍자 웹툰으로 추측된다. 안 대표로 보이는 캐릭터는 "의석 좀 나눠갖지 형씨"라며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공개석상인 본회의장에서 웹툰을 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즉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연설을 하는데 대해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만화를 본 것이 아니라 디지털소통본부장으로서 제가 준비하는 '공감 카페'에 올라온 콘텐츠를 점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 연설 도중 굳이 당무를 보아야 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연설문은 이미 읽은 후에 본회의장에 들어갔다"며 "당무가 바쁜데 대통령이 연설할 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이미 대통령의 연설문을 다 보고 나서, 왜 이렇게 한심한 연설문을 썼을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회에 와서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하고 갔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야당을 비난하고 돌아갔다"며 "그들은 심정적으로 유신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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