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소탄 실험] 중국, 식량지원 제한·은행거래 중단할 듯…관계 급랭 불가피

기사등록 2016/01/06 16:39:12 최종수정 2016/12/28 16: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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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이 사전 통보없이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악화 일로에 있던 중국과 북한 간 관계의 급랭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외교부가 6일 관련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면서 "중국이 당연히 해야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겠다"이라고 언명함으로써 이를 예고했다.

 현지 언론은 북한 수소폭탄 관련 상황을 시시각각 긴급 보도하면서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주도해온 중국으로선 최근 들어 관계 회복을 모색해온 북한의 돌출 행동이 충격 자체일 수밖에 없다.

 중국 당국자는 "도대체 북한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강력히 불쾌감을 표시할 정도다.

 '체면'이 뭉개진 중국은 북한에 한층 엄격한 자세를 취하면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당장 취할 조치로는 식량지원 동결, 북한 은행과의 거래 정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13년 2월 북한이 3번째 핵실험을 실시할 때도 중국은 단호하게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제결의에 동참해 경제지원을 대폭 줄이면서 재차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압박했다.

 이런 압력이 어느 정도 주효했다고 판단한 중국은 최근 들어 대북 관계 개선쪽으로 움직였다.

 작년 10월 북한 열병식에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평양에 보냈다.

 최근 쑹타오(宋濤) 당중앙 대외연락부 부장이 조만간 방북해 북한 제1국방위원장 김정은의 방중을 위한 지반 다지기를 벌일 것이란 보도도 이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북한이 재차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중국이 더는 북한을 컨트럴할 수 없는 모양새가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이제 그간 물밑에서 행해진 북한에 대한 각종 원조와 지원 등이 일시적이라고 '올스톱'하는 상황을 맞으면서 중북 관계가 결정적으로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다만 중국이 북한의 움직임에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사태가 막다른 상황까지 몰리는 것을 피하려고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중재 역할에 나설 가능성도 조금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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