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전력거래소, '급전지시 불이행' 방치해 하루 8억씩 낭비"

기사등록 2014/12/10 16:39:47

최종수정 2016/12/28 13:47:50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한국전력거래소가 전력소비량에 알맞게 전기를 공급토록 하는 '급전(給電)지시'를 이행하지 않는 발전사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아 하루 8억여원의 발전비용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지난 4~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 등을 대상으로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운영 및 한국형 계통운영시스템(K-EMS) 개발·구축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7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2006년 9월부터 EMS와 시장운영시스템(MOS)을 연계한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을 통해 발전기별로 최적의 발전량을 산정, 각 발전사에 급전지시를 내리고 그 이행여부를 지도·감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이 한국남동발전 등 28개 발전사업자로부터 2013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를 이행한 실적을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전력거래소가 5분마다 수동운전 발전기에 내린 급전지시에 따라 발전량을 조정한 발전사업자는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전력거래소는 발전기별로 급전지시만 내리고 발전사업자가 이를 이행하는지 한번도 점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다수 수동운전 발전사업자들이 최적의 급전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고비용 발전기는 많이 가동한 반면 저비용 발전기는 적게 가동해 하루 8억1000만원, 연간 2950여억원의 발전비용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전력거래소는 또 2011년 '차세대 EMS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울지방조달청으로부터 해당 사업에 포함된 하드웨어는 신기술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요청을 받고도 한전KDN과의 수의계약을 고집했다.  그 결과 한전KDN과 375억여원 규모의 수의계약이 체결됐지만 한전KDN은 다른 회사에 전액 하도급을 맡겨 2억8000여만원의 차익만 챙겼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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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전력거래소, '급전지시 불이행' 방치해 하루 8억씩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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