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위례신도시서 첫 현장시장실 "주민편의 위해서라면 관할 구분 없이 협의"

기사등록 2014/07/05 20:36:50

최종수정 2016/12/28 13:00:57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에서 민선 6기 첫 현장시장실을 열고 "주민 편의 위해서라면 관할 구분 없이 협의해야할 것"이라며 '협치'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위례신도시 선 입주 상태인 22단지와 24단지를 둘러보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위례신도시는 송파구와 하남시, 성남시가 한 데 모인 택지지구다. 2017년까지 총 4만2000여가구, 10만 여 명을 수용한다는 계획 하에 조성 중이다.

 선 입주한 22단지와 24단지에는 총 2949세대가 살고 있다. 신도시 공사 완료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현 주민들은 체육, 문화, 교통 등 기반시설 부족과 공사장 소음, 먼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장치공영차고지를 방문한 박 시장은 주민들로부터 소음과 CNG 충전소 사고위험성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받았다. 

 박 시장은 "차고지가 예부터 있었지만 주민들이 새로 입주한 상태라 변화가 필요하다"며 "각자의 입장을 종합해서 편리, 안전, 생태적인 부분을 소통하며 협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associate_pic2
 그러면서 "차고지를 지하화하고 지상을 녹지화하는 등 장지천을 인공적이지 않게 자연적으로 조성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라며 "나무를 심어 차폐림을 만들면 따로 방제벽을 세우지 않아도 되고 미관상도 좋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어 24단지 앞에 위치한 위례중앙도로 현장을 방문해 역시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전달받았다.

 24단지 주민대표는 김영욱 씨는 "현재 중앙도로가 미개통된 상태라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20분 넘게 돌아가야한다"며 조속한 개통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추가 입주로 인한 학생 과밀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추가적인 학교설립을 건의했다.

 주민 의견을 청취한 박 시장은 끝으로 인근 송례중학교에서 청책토론회를 열었다.

 청책토론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최조웅 시의원, 김영한 시의원, SH공사 및 서울시, 시교육청 관계자와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associate_pic2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주민들에 장지공영차고지의 지하화 및 지상 녹지시설 건립 추진, 위례중앙도로 조속개통, 송례초·중학교 도서 확충 및 안전기반 확립, 교통·문화·체육시설 확대 등을 약속했다.

 그는 "(위례신도시는) 서울시만이 아니라 성남시와 하남시 등이 다 연결돼 있다"며 "기관도 서로 각각 다르고 의견 조정이 신속히 될 필요가 있다. 오늘 이 기회에 향후 위례신도시가 완성될 때까지 분기별 또는 1년에 두 번씩 등 회의체 만들어서 함께 해결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하나의 도시를, 시민 삶의 모든 것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도시를 만들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며 "현재 이뤄진 것들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공사가 예정돼있는 곳에 대해 다른 데는 몰라도 SH나 서울시는 설계변경을 해서라도 필요 시설이 있다면 추가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또 지하철 위례선, 위례~신사선 등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건설토록 하겠다"며 "광역교통의 경우 중앙정부가 재원의 40%를 내게 돼있다. 기재부가 예산에서 이를 빼면 안 된다. 이런 문제는 주민단체나 국회의원 분들이 나서서 열심히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개발방식에 대한 강남구와의 갈등으로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구룡마을 개발 직권상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두 번이나 다녀왔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파악됐다"며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온대로 따르면 된다"고 답변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박원순 위례신도시서 첫 현장시장실 "주민편의 위해서라면 관할 구분 없이 협의"

기사등록 2014/07/05 20:36:50 최초수정 2016/12/28 13:00:5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