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남성과 결혼한 8살 예멘 신부, 초야 치른 후 자궁파열 따른 내출혈로 사망

기사등록 2013/09/12 14:59:21

최종수정 2016/12/28 08:03:17

지참금 받고 팔리는 어린 신부 결혼 금지 여론 비등 【사나=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자신보다 나이가 5배나 많은 40살 남성과 결혼한 예멘의 8살 신부가 첫날밤을 치른 후 내출혈로 사망했다고 한 사회 운동가와 현지 주민 두 명이 폭로하면서 예멘 언론들이 어린 신부 매매 근절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예멘 국민들 사이에서 어린 신부의 결혼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빈곤층인 예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푼이라도 부양비를 줄이고 신부지참금을 받을 목적으로 어린 딸을 신부로 팔아넘기고 있다.  예멘의 저명 인권운동가 아르와 오트만은 11일 지난주 예멘 북서부 하자주 메디 마을에서 라완이라는 8살 소녀가 40살의 신랑과 결혼, 첫날밤을 치른 후 자궁 파열에 따른 내출혈로 숨졌다고 폭로했다.  오트만은 이 소녀가 초야를 치른 후 피를 흘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자궁 파열 진단을 받았지만 끝내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예멘 당국은 40살의 신랑과 지참금을 받고 딸을 넘긴 라완의 부모에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현지 경찰은 오히려 이러한 사건 발생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이 접촉한 현지 주민 두 명은 마을 족장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이러한 사건 발생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지난 1월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예멘의 전체 인구 2400만 명 가운데 1050만 명이 충분한 식량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1300만 명은 안전한 물과 기본적인 위생시설 없이 생활하고 있다.  국제이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지난 2011년 12월 예멘 정부에 18살 미만 소녀의 결혼을 금지시킬 것을 촉구하면서 어린 소녀들의 결혼이 교육 기회를 박탈하고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경고했었다.  HRW는 예멘 여성의 52%가 18살이 되기 전에 결혼하며 15살 미만에 결혼하는 소녀도 14%에 달한다며 대다수의 예멘 소녀들이 사춘기가 되면 신부가 되기 위해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지적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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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남성과 결혼한 8살 예멘 신부, 초야 치른 후 자궁파열 따른 내출혈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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