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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집값 동반 상승…9.13대책 1년만 약발 떨어졌나

기사등록 2019/09/18 16:11:10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12일 기준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7월16일) 대비 0.14% 상승해 오름폭이 2배로 커졌다. 감정원은 "8월12일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영향으로 재건축단지는 대체로 보합내지 하락했으나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서울 전셋값도 10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이며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의 한 공인중개소 모습. 2019.09.0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12일 기준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7월16일) 대비 0.14% 상승해 오름폭이 2배로 커졌다. 감정원은 "8월12일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영향으로 재건축단지는 대체로 보합내지 하락했으나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서울 전셋값도 10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이며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의 한 공인중개소 모습. 2019.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까지 조금씩 증가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13대책 1년만에 소위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이 공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8개월만에 상승 전환하며 전월대비 0.04% 올랐다. 서울은 지난 7월 7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0.14%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으나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며 "경기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바람이 불었던 올해 3~4월까지만 해도, 겨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하반기 집값은 보합 내지 하락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강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 거래량도 전년동월대비 늘어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민7349건으로 전년동월 6만3687건 대비 5.7% 증가했다. 집값이 폭등하며 거래시장이 활발했던 지난해 7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월 5만4893건 대비로는 22.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수도권 거래량은 3만447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했다. 서울에서만 1만2256건 거래되며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 리브온에서 발표하는 매매 거래 동향을 봐도 같은 분위기다. 매주 발표하는 '주간 KB부동산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거래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가 올해 7월부터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매매거래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이보다 빨리 달아올랐다.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9·13 대책 이후인 10월8일 기준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가 6월10일 기준 두 자릿수로 올라갔다. 7월29일 기준 34.2까지 기록했다가 20~30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에도 20~30대를 유지하다 8월 말부터 60대로 급등했다.

현장은 거래가 활발한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추격 매수가 이뤄지면서 매도자도 호가를 높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A공인중개소는 "3~4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다가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6~7월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며 "금액을 높여도 매수가 따라 붙으니까 매도자는 조금씩 높은 금액으로 물건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싼 가격 때문에 활발히 거래가 이뤄진다고 볼 순 없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높은 가격에 매매가 계속 이뤄진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B공인중개소는 "집값이 상승하는 분위기에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매수·매도 문의는 많아졌다"며 "7월까지 거래가 많이 이뤄지다보니까 매도자도 조금씩 집값을 올리는 분위기라 그 때보단 거래가 많지 않고 눈치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5~6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정부가 비추면서부터 아파트를 매입하게 돼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한다면 지금 같은 매수 분위기를 유지해 연말까지 집값은 강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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