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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제 '불발'...업계 엇갈린 표정

기사등록 2018/10/18 16:14:25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편의점 업계가 마련한 자율규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업계간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산업협회는 80m 이내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안을 만들어 공정위에 유권해석과 심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이 방안에 대해 담합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자율규제는 사실상 무산됐다.

 실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편의점 업계 자율규제에 관련된 질문을 받고 "상권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하나의 숫자로 거리제한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이른바 빅3업체는 다소 아쉽다는 표정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편의점 업계에서 수시로 이슈가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규정을 만드는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빅3 업체들 간에는 인접한 거리에 편의점이 있을 경우 출점을 '자제'하는 관행이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마트24는 반색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다소 공격적인 출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근접출점에 대한 법적인 제한이나 규제가 없는게 낫다. 이마트24는 도심 상권이나 번화가보다 '동네 사랑방' 콘셉트의 편의점을 지향하며 꾸준히 점포 수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규제를 대신할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담배판매점 거리제한을 준용하는 방식이 현재로서는 유력한 상황이다. 이미 서울시는 담배 판매 거리 제한으로 편의점 출점을 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도권 일대에는 편의점이 포화상태라 기존 점포들을 차별화하고 매출을 올리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근접출점 문제가 외부에서 계속 이슈가 되는게 부담스러워 잘 정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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