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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값 '껑충'…생산자물가 38개월만에 최고

기사등록 2018/02/21 06:00:00


한파 심해…피망 151.1%, 풋고추 89.3% 가격 상승
국제유가 오름세에 석탄 및 석유제품도 2.4% 올라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파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며 1월 생산자물가가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4% 오른 103.50(2010년 100기준)을 기록했다.이는 지난 2014년 11월(104.13) 이후 3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하락 전환했던 생산자물가는 12월 보합세를 나타내다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로는 1.2% 올라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낸다.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는 이번 지수 변동에 따라 오를 가능성이 있다.올해 조사 품목은 농림수산품과 광산품, 공산품 등 모두 867개로 전년(870개)보다는 3개 축소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농산물값이었다. 농산물 지수는 128.13으로 전월(117.85)보다 8.7%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피망값이 전월보다 151.1% 뛰었고, 풋고추(89.3%), 오이(40.8%), 파프리카(59.5%)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한파가 아주 심한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축산물값은 돼지고기(-5.7%), 달걀(-12.1%), 닭고기(-4.3%)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4.2% 하락했다. 수산물도 0.8%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산품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보다 2.4% 올라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경유(4.2%), 코크스(7.6%), 등유(4.7%), 휘발유(1.8%) 등이 오른 영향이다. TV용LCD(-4.0%)와 모니터용LCD(-2.7%) 등 전기 및 전자기기는 전월대비 0.5% 내려갔다.

서비스 지수는 111.63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업(0.5%)과 운수업(0.4%), 금융 및 보험업(0.5%) 등이 주로 올랐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오른 98.49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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