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상 이끈 박진만 감독 "틀에 박힌 것 안 돼…변칙 운영으로 우승"[KS]

기사등록 2026/11/08 19:14:04

KS 전적 4승 1패로 KT 제압…통산 9번째 우승

[대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삼성 박진만 감독이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말 2사 1,2루 상황 김영웅의 안타 태 득점을 올린 2루주자 디아즈와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myjs@newsis.com
[대구·서울=뉴시스]문채현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12-1로 대파했다.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KIA 타이거즈를 3승 2패로 누르고 KS에 오른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통합 우승을 이뤘던 왕조 시절인 2014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통산 9번째 우승이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면 정말 힘든 상황들이 많았는데, 열심히 해서 2위를 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며 몸 상태가 정상인 선수들이 많이 없었는데, 선수들의 열망과 의지가 강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우승 반지 6개를 모았던 박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처음 우승을 맛봤다.

박 감독은 "사령탑으로 첫 우승이어서 선수 때 우승한 것과 차이가 크다. 감독은 상황을 보며 흐름과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어렵다. 또 투수 교체도 쉽지 않다. 선수보다 감독으로 우승하는 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더 힘들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상을 받은 것 같다.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며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 강민호가 아프고 최형우도 골반이 안 좋은데 수비까지 했다. 아픈데도 계속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리 선수들 다 잘해줬고, 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나간 이승민도 고맙다"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우승의 향방을 가른 분수령으로는 2차전을 꼽았다.

이에 박 감독은 "1차전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줬지만, 타선이 중후반에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패배했지만 소득이 있었다"며 "2차전에서 졌으면 분위기가 그대로 넘어갔을 것이다. 수원에서 1승 1패를 목표로 했고, 2차전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서 분위기를 대구까지 이어갔다"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원태인을 마무리 투수, KS 5차전에서 크리스 페덱을 중간 투수로 기용하는 과감한 투수 운용을 펼쳤다.

박 갑독은 "정규시즌에선 순리대로 했는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변칙적으로 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와 지난해 가을야구를 겪으며 단기전에서 '틀에 박힌 운영을 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강한 투수를 밀어붙여서 분위기를 바꾸고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삼성은 내년에도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

박 감독은 "당연히 내년에 2연패 도전하겠다"며 "장기 레이스에서는 투수력이 중요하다. 최지광과 이호성 등이 내년에 복귀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불펜 자원이 탄탄해진다.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 선수 구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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