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S 제패
정규시즌 1위 KT, 통합 우승 무산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T를 12-1로 완파했다.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KIA 타이거즈를 3승 2패로 꺾고 KS에 오른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S 정상에 우뚝 섰다.
원정인 수원에서 1차전을 패배한 삼성은 2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한 후 안방인 대구로 향했다. 3차전을 이기며 시리즈 우위를 점한 삼성은 4차전에 이어 5차전도 승리로 장식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삼성은 통합 우승을 이뤘던 왕조 시절인 2014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KS 우승을 달성했다.
1985년(전·후기 통합 우승), 2002년,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선수 시절 우승 반지를 6개나 모은 삼성 박진만 감독은 사령탑으로도 KS 우승을 맛봤다.
2022년 8월 감독대행을 맡아 삼성을 이끌기 시작한 박진만 감독은 2022시즌을 마친 뒤 정식 감독에 선임됐고, 올해 팀을 KS 정상에 올려놨다.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는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으나 삼성에 발목이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1위 팀이 통합 우승에 실패한 것은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업셋 우승을 허용한 두산 베어스 이후 8년 만이다.
KS 1~5차전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한 구자욱은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구자욱은 기자단 투표에서 97표 중 72표(득표율 74.2%)를 획득하며 팀 동료 박승규(19표), 원태인, 이승민(이상 2표), 강민호, 아리엘 후라도(이상 1표)를 제치고 생애 첫 KS MVP를 품에 안았다.
결승타를 친 타자에게 주어지는 오늘의 타격감 상은 르윈 디아즈(5타수 1안타 1타점)가 받았다.
원태인은 데일리 MVP도 차지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삼성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은 4이닝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막중한 임무를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KT 데이비스 대니엘은 3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를 떠안았다.
설상가상으로 구원 등판한 고영표마저 실책 불운 속에 1⅓이닝 5피안타 8실점(2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KT는 공격도 답답했다. 타선이 장단 4안타로 한 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선취점은 KT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3회초 한승택과 권동진의 연속 안타,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 3루 찬스에서 장진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선제 득점을 허용한 삼성은 3회말 중심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구자욱이 우측 외야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맞추는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형우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김영웅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디아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1로 앞선 삼성은 5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박승규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과 구자욱의 안타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영웅의 내야 안타에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고, 후속 타자 이재현이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6-1로 달아난 삼성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류지혁의 자동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강민호의 2루수 땅볼 때 KT 유격수 권동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갔다.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김지찬이 2타점 3루타를 폭발한 데 이어 KT 불펜 투수 손동현의 폭투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홈 베이스를 통과하면서 삼성이 11-1로 크게 앞섰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인 삼성은 6회부터 외국인 투수 페덱을 구원 투수로 기용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7회초에는 대타 이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한승택을 우익수 뜬공, 권동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8회초에도 페덱은 '철벽'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원준을 1루수 직선타로 봉쇄했고, 장진혁을 헛스윙 삼진,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페덱은 9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하며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투수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