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30인 '전통공연예술인 긴급행동' 구성
하루만 1500여명 참여…21일까지 성명 받아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최근 불거진 국악계 성폭력 사태에 대해 예술계가 연대해 8일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관행에 대한 반성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등 기관의 관련 실태조사 파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전통공연계 관계자 30인으로 구성된 '전통공연예술인 긴급행동'(긴급행동)은 지난 7일부터 '국악계 성폭력 문제에 관한 공동성명'을 받고 있다. 성명에는 예술계 학생과 교육자를 비롯해 연주자, 기획자, 연출가 등 하루 만에 1500여 명이 참여했다.
긴급행동은 성명을 통해 "크고 작은 성폭력 문제를 끊임없이 목도해 왔다. 단 한 번도 가해자에 맞서고, 피해자와 연대한 경험이 없다"며 "피해를 말할 수 없게 만든 폐쇄적인 문화에는 국악계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악계의 자성과 반성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세계에서 더 이상 국악을 가르치고, 배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긴급행동은 이번 성명을 통해 세 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성폭력 가해에 엄정한 책임을 묻고 피해자 연대 입장을 밝혔다. 성명에는 "학교와 소속 기관, 예술단체는 피해 제기를 접수하면 신속하고 독립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확인된 성폭력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징계와 후속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국악계 자성의 목소리도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개인의 일탈로 직시하지 않고 입시, 채용 등 심사 권한을 되돌아볼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당국, 국공립기관 및 예술단체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긴급행동은 "학교와 대학, 개인레슨, 국공립단체와 공연 현장을 아우르는 실태조사를 해야한다"며 "피해를 알리는 사람이 자신을 지도하거나 평가하고 섭외하는 사람을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독립적인 신고·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조사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긴급행동은 오는 21일까지 성명을 받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