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키-고바야시와 결승서 2-1 승리
아시아선수권 이후 오랜만에 정상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는 8일 전남광주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호키 타쿠로-고바야시 유고(일본·14위)와의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2-1(21-12 20-22 21-19)로 이겼다.
이로써 두 선수는 코리아오픈 2연패이자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약 7개월 만에 시즌 4승을 신고했다.
코리아오픈은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배드민턴 국제 대회로 1991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32강에서 충혼젠-웡빈션 조(말레이시아·73위), 16강에서 진용(요넥스)-조성현(광주은행) 조(151위), 8강에서 왕창-셰하오난 조(중국·랭킹 없음), 준결승에서 만웨이충-티카이원(말레이시아·9위) 조를 연파했다.
대망의 결승에선 통산 전적 6전 전승을 이어온 호키-고바야시를 꺾고 왕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김원호와 서승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무려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안세영(삼성생명)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면서 '황금 콤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 초반까진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이상 슈퍼 1000),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면서 기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내리막에 빠졌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싱가포르오픈, 일본오픈(이상 슈퍼 750),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에 실패했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에 그쳤다.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이상 슈퍼 750)에서도 각각 3위와 8강에 그쳤던 김원호와 서승재는 이번 코리아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휴식 없이 곧장 일본에서 열릴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 500)에 출전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 달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왕중왕전' 격 대회인 파이널스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4-4까지 균형이 이어진 뒤 한국이 공세를 몰아쳐 11-6으로 인터벌을 맞았다.
11-8로 앞선 상황 네트 플레이로 따낸 득점이 돋보였다.
18-10에선 코트 구석을 꽂는 절묘한 공격으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계속 고삐를 당겨 9점 차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은 1게임보다 치열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김원호와 서승재가 3점을 연속으로 뽑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국은 16-13으로 먼저 앞섰으나 일본이 17-19로 게임을 뒤집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20-20을 이뤄 듀스로 향했지만 내리 2점을 내주고 2게임을 뺏겼다.
한국이 쫓고 일본이 달아나는 아슬아슬한 1~2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9-8 역전에 성공한 한국이 11-8까지 달아났으나 다시 15-15, 18-18 동점으로 이어졌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뒷심을 발휘해 20-18로 달아났고,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아 승리를 확정했다.
극적인 승리 이후 김원호는 무릎을 꿇고 포효했고, 서승재는 코트를 뛰어다니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후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셔틀콕을 선물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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