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투' 삼성 장찬희 "KS 최연소 선발승? 팀의 1승이 더 의미 커"[KS]

기사등록 2026/11/08 12:09:44

KS 4차전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 위력투

"안우진 선배 보며 KS 완봉승하는 상상도"

[대구=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장찬희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08.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문채현 기자 = 신예 장찬희가 19세 어린 나이답지 않은 대담한 투구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호투에 삼성도 우승을 향한 9부능선을 넘었고, 장찬희 역시 KBO 역사에 남을 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장찬희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 생애 첫 KS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불펜 전환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 삼성은 전날 열린 KS 4차전에 신인 장찬희를 선발 카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장찬희는 생애 첫 가을야구 선발 등판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에도 떨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4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를 기록했고, 팀의 10-5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번 PS를 앞두고 "가을야구는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되고 흥분도 많이 되는 자리라서 특별히 표정을 숨기려 하지 않고 충분히 그냥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던 그는 실제 등판에선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4회초 삼성 선발투수 장찬희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7. lmy@newsis.com

이날 장찬희는 "4회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더 안 던질 것 같다'는 생각과 '좀 더 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반반이었다. 만약에 다음에 또 나가야 하는데 포효하고 내려가면 또 올라가기 좀 그럴 것 같아서 이닝을 마치고는 크게 리액션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7일) 4차전 기준으로 19세 1개월2일이었던 장찬희는 5회를 마치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면 역대 최연소 KS 선발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4회까지 점수 차가 7-1에 달했고 투구수도 63개에 불과했던 만큼 가능성도 충분했다.

장찬희는 "승리했다면 최연소 KS 승리투수가 된다는 것을 시합 끝나고 알았다"며 "승리투수가 됐으면 물론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때처럼 승수 하나하나 개인 기록보다 팀의 1승이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장찬희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삼성 불펜진은 크게 흔들렸다. 뒤이어 등판한 미야모리 사토시와 배찬승은 사사구 5개를 내주며 연이어 실점했다.

장찬희는 "당연히 KS인 만큼 흐름이라는 게 갑자기 뒤바뀔 수 있다.  다음 투수가 흔들릴 수도 있는 건 당연하다. 그건 그냥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미 제 손을 떠난 순간인 만큼 '다음 투수가 잘 막아주겠지' 하며 간절하게 응원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장찬희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7. lmy@newsis.com

어린 나이답지 않게 KS라는 큰 무대에도 긴장보다 설렘이 컸다.

장찬희는 "예전에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선배님이 PS에서 던지는 것을 감명 깊게 봤었다. PS에서도 타자들을 압도하셨다"며 "어렸을 때 그런 모습을 보면서 KS에 등판하는 상상을 한 적도 있다. 완봉승하는 상상을 했었다"고 수줍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삼성 팬들의 열렬한 응원 역시 장찬희에게 큰 힘이 됐다.

장찬희는 "원래 불펜 대기할 때 시합 준비를 위해 1회부터 스트레칭을 받고 준비한다. 그런데 PS에선 항상 1회에 관중분들의 응원을 보고 들어간다. 응원 열기가 대단하다. 이런 순간을 눈에 조금이라도 더 담고 싶어서 더 많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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