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관계자 "올해 보궐 선거는 사실상 무산"
FIFA·AFC, 혁신위 제안 선거 제도에 우려 표명
9일 예정됐던 축구협회 임시총회·이사회 취소
축구협회가 정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에서 내놓은 선거 제도 개혁안을 받아들였으나, FIFA가 이에 제동을 걸었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9일 예정됐던 협회 임시총회와 이사회가 취소됐다. 연내 보궐 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새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회원종목단체 회장 선거 기간을 최대 8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정몽규 전 회장이 물러난 뒤 축구협회는 박지성 혁신워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의 권고에 따라 선거인단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선거인단은 지난해 회장 선거 당시 192명에서 2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투표를 시행해 오는 12월 18일 새 회장을 뽑을 계획이었다.
소수의 축구계 관계자가 회장을 뽑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축구인들의 폭넓은 참여를 늘리는 게 핵심이었다.
지난달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 관련 문서 등 자료를 요청했던 FIFA와 AFC는 지난 7일 2만명 선거인단과 온라인 투표 방식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공동 서한을 보냈다.
협회 관계자는 "FIFA는 간선제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데, 축구협회가 혁신위로부터 받아들인 방식이 비밀 투표를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FIFA는 축구의 정치 개입을 철저히 금지하는데, 새로운 선거 제도가 회원국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보는 것이다.
만약 FIFA의 제동에도 축구협회가 혁신위 안을 그대로 진행한다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일단 선거 제도 개편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물리적으로 올해 선거가 열리긴 어려워졌다. 내년 3월 이내 치르는 걸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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