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7개월 만에 400조 밑으로…순자산도 123조 급감
개인투자자 1년간 91조 규모 사들여…기관은 104조 '팔자'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가총액 규모가 300조원대로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 6월 고점 대비 시총은 141조원 넘게 증발했다.
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총 1184개 ETF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기준 393조2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408조4960억원에서 15조2580억원 줄면서 300조원대로 떨어졌다.
국내 ETF 시가총액이 4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14일 398조9640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4월 15일 400조원대(404조2230억원)로 올라선 뒤 5월 29일에는 500조원(508조614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6월 22일에는 534조554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7월 1일 510조4950억원에서 2일 400조원대(485조1040억원)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300조원대로 떨어지면서 6월 고점 대비 시총이 약 26.4%(141조3160억원) 증발했다.
ETF 순자산 규모도 5일 기준 409조8290억원에서 6일 400조원을 밑돈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22일 기준 순자산 532조9750억원에서 이달 5일까지 23.1%(123조1460억원) 급감한 규모다.
최근 1년간 개인투자자들은 ETF 90조846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104조67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조50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인버스나 레버리지 상품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거래량에서 이들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를 웃돌았다.
거래량 1위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해당 기간 257억 주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단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가 각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시 변동성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이 기간 거래 상위권에 포진했는데, 하락장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인버스 상품이나 지수 변동성을 극대화한 레버리지 상품으로 거래가 쏠린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추세적 투자보다는 단기 변동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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