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땐 내 덕 내리면 남 탓…국민, 책임 인증 기다려"
"정권 핵심 인사들 꼬리 자르기에만 바빠…예견된 재앙"
[서울=뉴시스]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9개월 만에 5000선이 한때 무너진 데 대해 "지수로 훈장을 달았다면 폭락의 값도 치르시라"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코스피 5000은 정권이 내걸었는데 3270조원의 청구서는 국민이 받았다"며 "미국발 AI 규제 충격이 방아쇠가 된 것은 사실이나 독감을 폐렴으로 키운 것은 이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주가지수 5000포인트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숫자를 내걸고 투자를 부추겼고, 여권 핵심 인사들은 7000, 8000, 1만을 합창했다"며 "지수는 선거 구호가 됐고 투자는 투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다른 나라에선 아무도 하지 않는다는 '지수 정치'를 이 정권만 했다"며 "오를 땐 '내 덕' 내리면 '남 탓', 이것이 이 정권의 지수 정치다.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매수 인증이 아니라 책임 인증"이라며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지수 정치를 설계한 경제 라인을 문책하시라"고 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영문도 모른 채 피 같은 자산을 잃어버린 국민과 개미투자자들의 탄식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며 "시장을 거대한 도박판으로 만들 때는 언제고 막상 폭락장이 닥치니 남 일처럼 침묵하거나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수십만명의 서민과 청년들이 반대매매와 빚더미에 내몰리고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마저 속수무책으로 증발하는 동안 정권의 핵심 인사들은 꼬리 자르기에만 바빴다"며 "시장의 기초체력과 실물경제를 외면한 채 정권의 치적 홍보를 위해 작전주 다루듯 주가를 띄우려던 오만이 빚어낸 예견된 인질극이자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더 이상의 허황된 말 잔치와 남 탓을 멈추고, 망가진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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