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스 비서실장 퇴진에 美재계, 백악관 소통 창구 잃어"

기사등록 2026/11/08 04:48:25

JP모건 다이먼 등 월가 경영진과 꾸준히 접촉

밴스와 트럼프·머스크 화해 중재…관세 인하 요청은 무산

밀러, 강경 이민정책·관세 지지…백악관 "협력 지속"

[캠프데이비드=AP/뉴시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물러나면서 미국 재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견을 전해 온 주요 창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 로비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피해가 예상되고 다른 대응책이 마땅치 않을 때 와일스에게 도움을 구하곤 했다. 사진은 지난 7월31일 미국 메릴랜드주 서몬트 인근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와일스 비서실장이 각료회의 중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6.11.0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물러나면서 미국 재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견을 전해 온 주요 창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후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과 관세를 지지해 온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 발탁됐다.

7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 로비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피해가 예상되고 다른 대응책이 마땅치 않을 때 와일스에게 도움을 구하곤 했다.

와일스는 재임 기간 기업과 업계 단체의 의견을 들어 왔다. 전날 와일스의 퇴진이 발표되면서 기업들은 백악관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전할 새 창구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팀은 와일스와 제임스 블레어 전(前) 백악관 부비서실장에게 꾸준히 연락해 왔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도 와일스와 밀러에게 각각 접촉한 적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와일스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화해를 중재했다. 기업의 미국 내 투자도 독려했다.
[워싱턴=AP/뉴시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물러나면서 미국 재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견을 전해 온 주요 창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 로비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피해가 예상되고 다른 대응책이 마땅치 않을 때 와일스에게 도움을 구하곤 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9일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와일스 비서실장이 듣고 있는 모습. 2026.11.08.
올해 초 한 해외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고 발표하자 와일스는 업체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자 한 보건의료 업계 단체는 와일스에게 관세를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관세는 그대로 유지됐다고 사정을 아는 관계자는 전했다.

밀러는 지난해 첫 관세 부과 뒤 중산층의 관세 부담을 덜어주는 별도 조치 대신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America First Legal Foundation)은 나이키와 디즈니 등의 채용 관행에 차별이 있다며 미 고용기회균등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의 선임고문을 지낸 캘리 민스는 6일(현지 시간)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와일스가 로비 압력에 밀려 어린이 식품을 더 건강하게 만들려는 조치를 늦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와일스가 자신에게 여러 차례 "중간선거에 쓸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니엘 앨버레즈 백악관 대변인은 와일스와 밀러 모두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행정부는 협력 관계를 계속 구축하고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인 와일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을 보좌한 일이 일생의 영광이었다"고 썼다. 이어 "역할이 바뀌어도 대통령과 맡은 임무에 대한 헌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가 앞으로 자신의 정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내내스키스=AP/뉴시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물러나면서 미국 재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견을 전해 온 주요 창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 로비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피해가 예상되고 다른 대응책이 마땅치 않을 때 와일스에게 도움을 구하곤 했다. 사진은 2025년 6월16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왼쪽)과 와일스 비서실장이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회담에서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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