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민주당, 법무장관 탄핵 위협"…법무부에 수사 지시

기사등록 2026/11/08 04:16:22

공화당 후원자에게도 수감 등 처벌 거론했다고 주장

민주당 존슨·로스 의원, 블랜치 장관 탄핵 가능성 제기

민주당, 트럼프 일가 재산 증식 경위 조사 방침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탄핵·처벌 위협 주장을 제기하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사진은 10월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도서관에서 중간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뒤 발언하는 모습. 2026.11.0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탄핵·처벌 위협 의혹을 수사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은 11·3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 나흘 만이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민주당이 법무장관을 비롯한 여러 인사를 탄핵과 각종 처벌로 위협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해당 인사들이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고 민주당도 탄핵을 추진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고 수준의 공갈"이라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공화당 후원자들에게도 수감 등 각종 처벌을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원자들이 공화당원이거나 공화당 지지자라는 이유만으로 표적이 됐다며 민주당이 사법 절차를 정치적 공격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은 이 공갈범들"이라며 공화당에도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법무부가 실제 수사에 착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탄핵·처벌 위협 주장을 제기하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사진은 11월6일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 헬기 마린원이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륙하는 모습. 사진은 워싱턴 기념탑에서 촬영한 모습. 2026.11.08.

법무장관 탄핵 가능성은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행크 존슨·데버라 로스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의 탄핵을 거론했다. 존슨 의원은 "그가 법치를 훼손하려 한 일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3일 밤(현지시간) 민주당에 유리한 개표 결과가 나오자 엑스(X·옛 트위터)에 "변호사를 준비하라"고 적었다. 가르시아 의원은 트럼프 일가의 사업 거래와 행정부의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처리,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활동을 주요 조사 과제로 꼽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면 소환 권한을 활용해 트럼프 일가의 사업 거래와 재산 증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위법 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로런 비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민주당이 가짜 수사와 급진 좌파 정책을 추진한다면 미국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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